류현진 18승·2점대 방어율 기록땐 사이영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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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 류현진 사이영상 보너스 위한 성적은?

2000년 이후 양대리그 26명 성적 기준점
한번만 수상하면 매년 100만달러 보너스


LA 다저스는 류현진(25)과 계약하면서 ‘사이영상 보너스’를 따로 약속했다. 그만큼 류현진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의미다. 다저스 관계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사이영상 후보에만 올라도 득표수에 따라 보너스를 받는다. 또 일단 한 번 수상자가 되면, 그해부터 계약 만료 시즌까지 매년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더 받는다. 2011년 클레이튼 커쇼라는 역대 최연소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한 다저스는 류현진이 그 뒤를 이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사이영상에 도전하기 위해 필요한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2000년 이후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수상자 26명의 성적을 살펴보면, ‘18승 이상’과 ‘2점대 방어율’이 기준점이다. NL은 13명 중 마무리투수(55세이브)였던 에릭 가니에(2003년·다저스)와 브랜든 웹(2006년·16승·방어율 3.10·애리조나), 팀 린스컴(2009년·15승·방어율 2.48·샌프란시스코) 정도가 18승을 채우지 못했다. AL에서도 2009년 잭 그레인키(16승·방어율 2.16·캔자스시티), 2010년 펠릭스 에르난데스(13승·방어율 2.27·시애틀)뿐이다. 20승 투수도 양대 리그 수상자 26명 중 12명에 달한다. 방어율 역시 가니에(1.20)를 제외하면 대부분 2점대. 특히 다저스가 속한 NL은 2006년의 웹을 제외하면 수상자 모두 2점대 방어율을 벗어나지 않았다.

혹시라도 ‘메이저리거 류현진’에게 한국에서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마냥 실망할 필요는 없다. 2010년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19승의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와 21승의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를 제쳤다. 249.2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 2.27, 232탈삼진을 기록한 성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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