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기업형 주택임대관리회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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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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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합작 ‘우리레오’ 28일 설립… 선진 관리 서비스 선보일 듯

세입자 알선과 임대료 징수, 주택 유지·보수, 주차관리, 청소·세탁 서비스 등 임대주택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기업형 주택임대관리회사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다.

㈜우리관리는 일본 최대 주택임대관리회사인 레오팔레스21과 5 대 5 비율로 출자한 합자회사 ‘우리레오PMC’를 설립하고 주택임대관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1973년 설립된 레오팔레스21은 현재 약 60만 채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으며 2004년 도쿄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된 기업이다.

우리관리와 레오팔레스는 1일 일본 도쿄에서 합자계약 조인식을 가졌으며 한국에서는 28일 설립 기념식을 갖는다.

국토해양부는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살리고 1인 가구 급증 및 월세 위주의 임대시장 재편과 같은 변화에 발맞춰 아파트 단지 안의 시설관리만 맡았던 기존 주택관리업을 한 계단 끌어올린 주택임대관리업 도입을 추진해왔다. 국토부는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주택임대관리사업을 신설할 계획이다. 임대주택 관리사업의 노하우를 지닌 일본 기업까지 국내에 진출해 국내에서도 주택임대관리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1000채 미만의 주택을 관리해왔던 몇몇 소규모 주택임대관리회사가 있었지만 주택임대관리업 관련 법규가 없어 정부의 관리 감독을 받지 않았으며 사업 규모도 매우 영세했다. 반면에 수십만 채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레오팔레스21, 다이토켄타쿠, 스미토모부동산 등 일본의 대형 주택임대관리회사들은 임대주택 관리 외에도 용지 개발, 시공, 분양, 중개 등 거의 모든 부동산 업무를 담당해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효과를 누려왔다.

이상영 명지대 교수(부동산경영)는 “임대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도 기업형 임대주택관리회사가 필요하다”며 “집주인은 공실 부담과 월세 체납 걱정을 덜 수 있고 세입자는 주택관리 서비스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임대회사는 전문성과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주택임대관리회사#우리레오#우리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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