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는 북미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량의 연비 과장 논란과 관련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매체에 사과 광고를 실었다.
현대기아는 워싱턴포스트의 전면광고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약 90만대 차량의 연비가 과장돼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지적에 따라 관련 테스트 과정을 개편하고 해당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절차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뉴욕타임즈 신문지면에도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번 광고는 현대차 존 크라프칙 미국판매법인 사장과 기아차 안병모 미국법인 총괄 사장의 이름으로 실렸다.
현대기아가 사태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현대차그룹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현대기아가 연비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평판에 손상을 입게 됐다”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기아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과장 연비 지적에 따라 지난 2일 미국에서 판매한 아반떼·싼타페·쏘울·쏘렌토·스포티지·엑센트·엘란트라·벨로스터·투싼·리오 등 13개 인기차종의 실제 연비를 평균 27mpg에서 26mpg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대기아는 소비자들에게 약 800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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