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피카소… 샤갈… 마네… 앤디 워홀까지… 그림값 1000억대… 전북 가면 다 본다네

동아일보 입력 2012-10-24 03:00수정 2012-10-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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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세계거장전, 주말에만 5800여명 다녀가
거장 35명 작품 97점 전시… 국내 첫 공개 피카소 작품 등
전북 전주 시내에서 차로 10∼20분 거리인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자락에 있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요즘 인파로 북적인다. 19일 개막한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전(展)’ 때문이다. 입장료 1만 원인 유료 전시인데도 지난 주말에만 5800여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콘텐츠만 좋으면 농촌 면 지역의 미술관에도 얼마든지 관객은 몰려든다는 ‘평범한 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일단 전시 작가들의 면면이 관객을 압도한다.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피카소를 비롯해 근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주도한 인상파의 마네, 후기 인상파 폴 세잔, 입체파 이후 샤갈, 몬드리안, 호안 미로와 팝아트의 앤디 워홀에 이르기까지 근대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 거장 35명의 작품 97점과 남미 베네수엘라 작가 21명의 31점 등 모두 128점이 전시되고 있다. 그림값만 1000억 원대로 추산되는 블록버스터(초대형) 전시회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피카소의 말년 작 ‘앉아 있는 남자와 누드’가 눈길을 끈다. 100호 크기(가로 162cm 세로 130cm)로 피카소가 숨지기 4년 전인 89세 때 그린 작품이다. 마르지 않는 창작열로 평생 붓을 놓지 않고 수만 점의 작품을 완성한 대가의 원숙함과 큐비즘(입체파)이 잘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평가액은 430억 원. 피카소의 판화 15점과 드로잉 1점도 함께 왔다. ‘색채의 시인’으로 불리는 샤갈의 ‘서커스의 영혼’ 등 7점과 호안 미로의 판화 8점도 100호가 넘는 대작들이다. 팝아트의 원조인 미국의 로버트 라우션버그와 뒤를 이은 리처드 린드너, 래리 리버스, 앤디 워홀, 빅토르 바자렐리 작품도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헤수스 라파엘 소토와 카를로스 크루스디에스 등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도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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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 있지 않지만 옵티컬 아트(시각성이 강한 예술)와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 분야에서 세계적 강국이다. 세계적 산유국으로 1970, 80년대 기름 수출로 벌어들인 오일머니로 대가들의 작품을 대거 사들여 컬렉션 강국이 됐고 문화수준이 높은 편이다. 이번 작품들은 모두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이다.

전북도립미술관 이흥재 관장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사실상 임대료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명작들을 임대해 줬다”며“유명 작가 이름만 내세운 전시가 아니라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알맹이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작품을 프린트하는 체험행사와 주말 공연, 서양미술사 특강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전시는 내년 2월 17일까지. 월요일은 쉬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는 일반인 1만 원, 단체(20인 이상)는 1인당 8000원이다. 청소년과 어린이 6000원(전북거주자 3000원). 문의 미술관 홈페이지(www.jma.go.kr)나 전화 063-290-6888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세계미술거장전#전북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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