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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과거사 논란 최대 수혜자는 文”

입력 2012-09-15 03:00업데이트 2012-09-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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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정책硏 세미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과거사 인식 논란의 최대 수혜자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사진)을 꼽을 수 있다.’

서울대 박찬욱 강원택, 성균관대 조원빈, 숭실대 한정훈, 아주대 강신구 교수 등 전문가와 아산정책연구원이 14일 ‘한국 유권자의 선택’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선 이런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사건 발언 논란을 통해 박 후보의 보수적 이미지가 강화되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고 평가받는 문 의원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이 이념논쟁으로 흐르면 박 후보의 대척점에 있는 문 의원에게 야권 성향의 지지층이 쏠릴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문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원택 교수는 “현재 안 원장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는 호남 등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에서 문 의원이 대안으로 받아들여지면 문 의원의 약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만큼 안 원장의 지지율은 문 의원과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문 의원과 안 원장의 지지율이 엇비슷해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론조사로 단일화할 경우 누구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데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문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담판을 통해 한쪽이 양보하는 것이 제일 아름답고 정말 감동 있는 단일화의 모습이 될 것이고, 또 승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선이 석 달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야권 후보가 확정되지 않는 등 ‘깜깜이 선거’로 흘러가는 데 많은 우려를 나타냈다. 박 교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득세하는 데는 정당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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