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시티행 초읽기…맞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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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0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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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기성용(23·셀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셀틱의 지역 매체 '셀틱뉴스나우'는 20일(한국시간) "기성용이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로 스완지시티로 이적할 것"이라며 "스완지시티는 600만 파운드(약 106억 원)의 이적료와 선수 1명을 셀틱으로 보내고 기성용을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기성용은 자신의 트위터에 'In swa'라는 문구를 올려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swa’는 스완지시티의 약어다.

기성용의 스완지시티행은 여러 언론에서 이미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을 영입하기 위해 셀틱에 이적료 500만파운드(약 90억)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최근 리버풀로 이적한 조 앨런(22)의 대체자로 낙점되었다는 것.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도 19일 '스완지, 셀틱의 에이스를 위해 움직이다'라는 기사에서 "스완지 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이 최근 리버풀로 이적한 미드필더 조 앨런(22)의 빈 자리를 채울 후보로 기성용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셀틱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우승으로 이끌었고,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조 앨런의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65억원)여서 ‘총알’은 충분하다.

하지만 기성용의 계약 종료까지 약 15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셀틱은 최소 800만 파운드(약 14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됐다. 셀틱 측은 올림픽 동메달 획득 등으로 시장 가치가 높아진 기성용의 몸값을 굳이 낮출 필요가 없다는 분석.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외에도 박지성이 뛰고 있는 퀸즈파크레인저스, 아스날, 풀럼(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틱뉴스나우에 따르면 둘 사이의 합의점이 나온 셈이다. 기성용과 맞바꿔질 선수는 스티븐 도비(30)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평소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라고 말해왔다. 이에 따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행이 점쳐졌던 것도 사실. 하지만 비유럽연합 선수들을 팀당 4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프리메라리가 규정상 기성용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 선수들을 제치기는 쉽지 않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우 라디멜 팔카오(26·콜럼비아)와 디에고 고딘(26·우루과이) 등 남미 국적 선수가 4명이나 있기 때문.

라우드럽 감독이 이끌고 있는 스완지 시티는 앨런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가 시급하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미구엘 미추(26)는 기성용과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스완지 시티는 지난 2011-2012시즌, 웨일스 클럽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팀. 1912년 창단 이래 2008-2009시즌 리그 1(3부)에서 챔피언십(2부)으로, 그리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로의 승격까지 성공한 팀이다.

스완지 시티는 1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전에서 미추와 나단 다이어(25)가 각각 2골, 스콧 싱클레어(23)가 한 골을 터트리며 박지성이 주장을 맡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을 5-0으로 대파하고 첫 승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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