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이문원의 쇼비즈워치]“3040 관객들이 한국영화 이끌었다”…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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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6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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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 흥행영화 ‘건축학 개론’.
2012년 상반기 흥행영화 ‘건축학 개론’.
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2012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극장관객 수는 8279만243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1% 성장, 역대 최대였던 2006년과 비교해도 16.2% 성장을 거뒀다. 한국영화 관객 수 역시 4417만8714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4148만913명(2006))를 경신했고, 시장 점유율도 53.4%를 기록, 지난해 동시기의 48.0%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상반기 결산자료로만 보면 지난해에 이어 한국영화 상승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부단히 높아진 셈이다.

▶인문학에 기댄 영화관객 분포 분석?

그런데 이 같은 쾌거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 측 해석이 기묘하다. 보도자료는 “상반기 흥행영화 10위에 링크된 한국영화들이 모두 30대~40대 관객층을 겨냥한 영화들이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내 아내의 모든 것’, ‘건축학 개론’, ‘댄싱 퀸’, ‘부러진 화살’, ‘화차’, ‘후궁: 제왕의 첩’ 등”이라며 “웰메이드 장르영화가 30~40대 관객을 극장으로 유인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관객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해석했다. 한 마디로 30~40대용 영화들에 타깃 층이 정확히 반응했다는 얘기다.

언뜻 그럴싸해 보이지만, 문제는 이 같은 해석에 딱히 근거가 없다는데 있다. 보도자료는 “복고, 로맨틱 코미디의 연령대 확장, 30대의 첫사랑 추억, 30대 주부의 자아 찾기, 사법 정의에 대한 묵직한 비판,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 에로코드를 넣은 인간 욕망에 대한 탐구 등의 주제는 젊은 층이 소화하기 버겁다”면서 “그런데도 흥행에 거뜬히 성공했다. 한마디로 최근의 30~40대는 한국영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세대들이고, 그들을 겨냥한 영화들이 흥행에서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보다시피,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자료도 없다. 통계수치도 없다. 그저 ‘20대가 안 좋아할 것 같은 주제니 30~40대가 본 게 맞다’고 대충 어림잡아 우겨대는 식이다. 공기관의 공식자료가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싶어질 정도다.

어쩌다 이런 장님 코끼리다리 잡기 식 자료가 등장하게 된 걸까? 이유가 기막히다. 영화진흥위원회 측에서 운영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은 현재 극장 측 정보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극장 측은 오직 발권정보만을 집계, 영화진흥위원회 측에 송고하고 있다. 그러니 기껏해야 극장이 위치한 지역을 토대로 시도 지역별 흥행분포 집계만 가능할 뿐, 그 이상은 자료를 제시하고 싶어도 애초 존재하질 않는다. 성별분포도 연령별분포도 없고, 직업군 등 더 세밀한 자료는 아예 먼 나라 얘기다.

이런 상황에선 공기관이건 어디건, 심지어 영화배급사 측조차도 관객분포 정보에 있어 추상적 해석이나 현장스케치 정도밖에 내놓을 수가 없다. 공기관은 “젊은 층이 소화하기 버겁다”는 얘기나 하고, 배급사 측은 “극장 안을 들여다보니 30~40대 관객층은 물론 가족단위 관객층도 눈에 많이 띈다”는 둥 확인 못할 얘기나 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객관적이어야 할 시장분석이 과학이 아닌 인문학과 어림짐작에 기대게 된 현실, 황당하다 못해 위험해보이기까지 하는 상황이다.

▶30대가 등장하는 영화니 30~40대용이라고?

그러나 무작정 환경과 조건 탓만 할 것도 못된다. 열악한 상황에서나마 내놓은 그 인문학적 해석조차도 설득력이 부단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 보도자료에서 “복고, 로맨틱 코미디의 연령대 확장, 30대의 첫사랑 추억, 30대 주부의 자아 찾기, 사법 정의에 대한 묵직한 비판,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 에로코드를 넣은 인간 욕망에 대한 탐구 등의 주제”에 대해 20대 젊은 층이 소화하기 버거우니 30~40대 관객층이 극장을 찾은 것이라 분석한 부분을 생각해보자.
사실 이 같은 주장은 한국영화산업 흐름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연령대 확장, 30대의 첫사랑 추억, 30대 주부의 자아 찾기”란 주제만 봐도 그렇다. 이런 주제를 놓고 30~40대용이라 해석하는 건 확실히 무리다. 로맨틱 코미디만 해도,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는 그 태생부터 본래 30대 주인공들 중심으로 맞춰져있었기 때문이다.

2012년 상반기 흥행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년 상반기 흥행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한국에서 로맨틱 코미디가 처음 등장한 1991~1993년 사이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결혼 이야기’ ‘미스터 맘마’ ‘그여자 그남자’ 등에서도 주인공 연령설정은 모두 30대였다. 이후도 진배없어서 21세기 들어 등장한 ‘싱글즈’ 등에서부터 최근 히트한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이르기까지도 거의가 30대 사회인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그럼 1990년대 초부터 20여년에 걸쳐 로맨틱 코미디는 애초 30~40대용이었단 주장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과격한 주장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애초 세대논리로 거론할 지점이 아니었단 얘기다.

나아가 한국영화는 그 어느 때, 어느 장르건 대개 30대 주인공 중심으로 얘기 틀이 짜여있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30대들 얘길 20대도 보고 10대도 봤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국남성의 경우 군복무 문제로 대학을 마친 뒤 사회인이 됐을 무렵엔 이미 20대 후반에 이르러있기 때문이다. 거기서부터 얘기를 진행하려니 로맨틱 코미디건 사회파 드라마건 주인공 연령대가 해외에 비해 다소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보다 연령대를 낮춰버리면 주인공이 대학생이 돼버리는데, 대학생이 중심인 영화는 사실상 할리우드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그보단 차라리 고등학생들 얘기가 더 많을 정도다. 그야말로 ‘이도저도 아닌 시기’여서 다루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생이 아닌 사회인 20대 주인공’을 설정하기에, 한국사회는 이미 대학진학률 80%를 넘어선 학력 인플레 구도로 들어서있다.

▶사회파적 주제는 20대가 소화하기 힘들다?

더 큰 문제는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 에로코드를 넣은 인간 욕망에 대한 탐구”에 대해 20대용이라 아니라 주장하는 부분이다. 이는 사실상 한국영화 흥행핵심 자체를 부정하는 얘기다.

한국영화는 1980년대에도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 에로코드를 넣은 인간 욕망에 대한 탐구”가 들어간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 ‘어우동’ ‘어둠의 자식들’ ‘서울무지개’ ‘매춘’ 등이 흥행에 성공했고, 1990년대에도 ‘너에게 나를 보낸다’ ‘세상 밖으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노는 계집 창’ ‘초록물고기’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 2000년대 역시 ‘왕의 남자’ ‘거짓말’ ‘타짜’ ‘바람난 가족’ 등이 성공한 바 있다. 물론 이밖에도 부지기수다.

그럼 그 모두가, 수십 년 전부터 30~40대 관객층 덕택이란 얘긴가. 그런 식이라면 한국영화 역사에서 20대가 극장을 찾은 흔적을 발견해낼 수나 있을까.

여기서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측 해석과 달리, 한국영화는 ‘본래’ 사회파 드라마들이 흥행중심에 서있었다. 그런 전통이 1970년대 ‘영자의 전성시대’ 등 호스티스 영화들부터 시작해 1990년대 중반까지 이르렀다가, 10여 년 간 잠시 블록버스터 중심으로 이동된 후,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대한 ‘신기함’이 꺼진 2010년 즈음을 기점으로 도로 예전 구도로 돌아선 상태다.

그런 점에서, 현재 20대를 바보로 보는 게 아니라면, 사회파적 주제들을 20대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식 해석은 그야말로 어불성설(語不成說)에 가깝다. 사회분위기로 봤을 때도 한국의 20대는 비록 정치적 관심은 줄었을지언정 사회파적 시각과 해석엔 그 어느 때건 관심이 많았다. 자신들도 20대에 사회파 영화들을 즐겨 봤으면서 후세대엔 다른 기준을 적용할 이유가 없다.
이제 결론은 단순해진다. 2012년의 한국영화 흥행구도 역시 넓은 시각에서 보면 한국영화의 오랜 흥행구도에 정확히 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변이 일어난 부분은 없다. 상당부분 블록버스터 열풍이 꺼지며 일어난 흐름을 놓고 이변처럼 여기는 듯도 한데, 애초 블록버스터 열풍이 일기 전 흐름과 비교해보면 놀랄 정도로 일치하는 부분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명확한 사연이 존재함에도, 영화를 전문으로 하는 공기관에서 굳이 무리한 해석을 내린 이유는 뭘까. 정확한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언뜻 유추해볼 수는 있을 듯하다. 그리고 그 유추는 앞선 문제, 즉 한국에선 공기관조차도 영화관객 분포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맥스무비 측 영화예매 구성 자료에 영향 받았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영화뉴스들을 접하다 보면 종종 영화진흥위원회 측조차 얻지 못하는 영화관객 분포 뉴스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출처는 거의 대부분이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다. 맥스무비는 수년 전부터 자사 회원들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영화예매상황을 성별, 연령대별로 분석해 기사로 제시해왔다. 그리고 그 정보는 맥스무비 측 발표 직후 여러 인터넷 연예언론들에 인용, 확대 재생산됐다.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관객분포 자료다보니 보도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돌아보면 “30~40대를 겨냥한 영화들이 흥행에서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 역시 맥스무비에서 처음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앞선 ‘범죄와의 전쟁’ ‘내 아내의 모든 것’ ‘건축학개론’ ‘댄싱 퀸’ ‘부러진 화살’ ‘화차’ ‘후궁: 제왕의 첩’ 등의 개봉 첫 주 예매구성에서 30~40대 비중이 높은 점을 맥스무비 측이 언급하자, 언론들은 곧바로 이를 인용하며 ‘X세대 추억·19禁 담은 한국영화 할리우드 공세 막아냈다’(서울경제 7월3일자)등 2012년 상반기 한국영화 성과를 30~40대 관객층에 돌리기 바빴다.

그러니 결국 영화진흥위원회 측도 맥스무비 측 분석과 이를 인용한 여타 언론보도를 중심으로, 적어도 그에 크게 영향 받아 상반기 결산 분석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무엇이건 확실한 정보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맥스무비 측 영화관객 분포 정보도 딱히 신뢰할 만 한 건 못 된다는 점이다.

맥스무비 측 예매구성 기사들을 보면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위 “젊은 층이 소화하기 버겁다”는 한국영화들 외에도 30~40대가 개봉 첫 주 예매의 중심인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는 점이다.

예컨대 상반기 최고흥행을 기록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역시 맥스무비 측 분석에 의하면 30대 남성이 흥행을 주도한 영화다. 개봉 첫 주 연령대별로 30대가 54%, 40대 이상이 23%, 20대가 22%, 10대가 1% 순이었고, 성별까지 합치면 30대 남성 32.5%, 40대 남성 14.1%, 20대 남성 11.5%, 20대 여성 10.1%, 40대 여성 8.9%, 10대 남성 0.8%, 10대 여성 0.1% 순이었다. 비슷한 타깃 층을 노린 ‘배틀쉽’ 역시 연령대별 예매 비율 중 30대가 45%로 가장 높았고, 남성이 61%, 여성이 39%를 차지했다. 심지어 최근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마저도 30대 관객이 46%로 예매를 주도했고, 남성비율은 56%였다.

상반기 최고흥행을 기록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상반기 최고흥행을 기록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결국 맥스무비 측 자료만 보면 연령대별 취향이고 뭐고 따질 것이 없다는 얘기다. 사회파 드라마건 로맨틱 코미디건 SF 블록버스터건 거의 대부분 될성부른 영화들의 개봉 첫 주는 30대 관객들, 그중에서 남성관객들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고, 몇 주 지나더라도 여전히 30~40대 비중이 높다.

그럼 정말로 한국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거의 모두가 30대 관객층이 쥐고 흔드는 구조일까. 이는 사실 알아볼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전체 대중문화소비라는 거시적 측면에서 봤을 때 애초 그런 연령대별 분포는 당연히 상식 밖 얘기다. 위 ‘어벤져스’ 관객분포에서 40대 이상 남성이 20대 남성보다 높은 수치로 드러난 점만 봐도 그 문제점을 익히 인지할 수 있다. 그런 문화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신뢰할 만한 관객분포 자료 없이 영화강국은 불가능

결국 맥스무비 측 예매구성 자료가 보여주는 현실은 단 둘뿐이다. 첫째, 개봉 첫 주에 주로 영화를 예매해 관람하는 층이 30~40대일 뿐, 이를 통해 현장직매를 포함한 전체 흥행분포를 파악하긴 무리라는 점이다. 그리고 둘째, 사실 그마저도 분명치 않고, 그저 1999년 오픈한 ‘가장 오래된’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서 영화를 예매해 관람하는 층이 30~40대 중심일 뿐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맥스무비 측은 예매구성 자료를 내면서 전체 맥스무비 회원들의 연령대별 분포가 어떤 식으로 구성돼있는지, 그리고 그 회원 수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정보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있는 자료’가 맥스무비 것뿐이니 이를 인용하거나 참조하는 게 유일한 관객분포 해석방안이라 생각한다면, 좀 더 재밌는 사례를 언급해보겠다. 맥스무비 자료를 통해 30~40대 영화관객 대세론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란 점이다. 2007년 11월16일자 헤럴드경제 기사 ‘대박을 부르는 코드 3040’에서도 지금과 거의 유사한 내용이 언급됐었다.

기사는 “올해 하반기 대중문화계의 핵심 소비층은 30.40대”라면서 “개봉 2주 만에 1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비수기 영화계의 ‘대박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식객’은 30.40대 관객의 예매율이 55%(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 집계)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30~40대가)10대 청소년들처럼 컴퓨터 다운로드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은 제작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상대적으로 아날로그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여전히 영화는 극장에서 보고, 음반은 CD로 구입하는 이들은 수익을 올리는 데에 주효한 계층”이란 해석을 덧붙여 놓았다.

결국 지금의 ‘30~40대 영화관객 대세론’은 사실상 맥스무비 자료를 바탕으로 이미 5년 전부터 주장돼왔던 오래된 화두란 얘기다. 그것도 일순간에 30~40대를 컴맹으로 만들어가면서까지 주장됐던 엉터리 화두다. 그리고 맥스무비 자료가 꾸준히 인용되는 한 5년 뒤에도 여전히 주장되고 있을 화두일 수도 있다.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그 대책 마련은 공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 측에 강력히 요구되는 역할이다. 한국을 영화강국으로 이끌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면서 신뢰할 만한 관객분포 자료 하나 없이 우왕좌왕한다는 건 그 어떤 의미에서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그 방편이 아예 안 떠오르는 것도 아니다. 예컨대 전국 시도에서 선별된 일정 수 극장에서 매회 일정 수 관객들에게 영화입장권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 분을 제해주는 조건으로 관객분포 설문에 응하도록 하는 방편도 생각해볼 수 있다. 고민의 깊이에 따라 그보다 더 적절한 방편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고민들을 정말 몰라서 못하는 건지 알고도 못할 만한 사정이 따로 존재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이번 2012년 상반기 결산 자료만 놓고 보자면, 사실상 공기관으로서 갈 데까지 간 것이나 다름없다는 인상까지 든다. 같은 지적이 5년 뒤에도 반복되지나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 fletch@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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