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내 첫 노벨과학상은 경북에서 나올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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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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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21일 과학경북 비전 발표 “세계적 연구성과 낼 수 있도록
포스텍 등 적극 지원할 것”

“우리나라에서 노벨과학상이 배출되면 틀림없이 경북일 겁니다. 이렇게 기초를 튼튼히 쌓기 때문이죠. 노벨상은 완벽한 기초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경북연구단장 4명과 21일 경북도청에서 개최한 과학 경북 비전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오늘처럼 강하게 솟아난 적이 없었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의 기대는 빈말이 아니다. 정부가 노벨상을 예상하면서 추진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위해 최근 선정한 10개 기초과학 연구단 단장에 경북의 포스텍이 4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최첨단 과학자들’이다. △김기문 교수(포스텍 화학과) △정상욱 교수(미국 럿거스대·물리학) △찰스 서 교수(포스텍 응용생명공학부) △오용근 교수(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수학) 등 4개 분야 연구단장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이미 갖춰져 있거나 구체적으로 추진 중인 경북의 과학기술 기반도 우수하다. 첨단 기술 연구에 필수적인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있으며 경주에는 양성자가속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한국연구소도 포스텍에 둥지를 마련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도 포스텍에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모바일 융합기술센터(구미), 전자의료기기 부품상용화센터(구미) 등은 과학벨트 연구단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다.

경북도가 10조 원 규모의 대형 과학기술 프로젝트와 전문인력 1만 명 육성 등을 추진하는 ‘유레카 프로젝트’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나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울산과학기술대(UNIST), 포스텍을 연결해 2017년까지 1조5000억 원을 투입하는 DUP연합 캠퍼스 구축도 포함된다. 김용민 포스텍 총장은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지고 있다”며 “한국 과학의 힘이 경북과 포스텍에서 피어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노벨과학상#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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