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이 사랑한 ‘테마앱’엔 특별한 게 있다

인기 앱의 배경 화면을 바꿔주거나 특정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테마앱’이 화제다. ‘카카오톡’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다양한 ‘테마앱’(왼쪽)과 인기 소셜 네트워킹 게임 ‘룰 더 스카이’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속여주는 앱. 사진출처｜구글 플레이

■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로잡은 인기앱

모바일 메신저 화면변경 등 ‘밀리언셀러 앱’ 등장
‘룰 더 스카이’ 게임땐 위치 속이기 앱 재미 쏠쏠
리뷰 체크로 악성코드·낚시성 콘텐츠 등 피해야

구글의 앱 마켓인 플레이 스토어에서 ‘카카오톡’을 검색하면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카드’ 등 서비스사 카카오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외에도 다양한 앱이 화면에 죽 등장한다. 바로 카카오톡의 배경 화면을 바꿀 수 있는 ‘테마앱’이다.

최근 테마앱의 인기가 커지면서 수백만 다운로드의 밀리언 셀러까지 등장했다. 또한 단순히 스마트폰의 배경 화면에 그치지 않고 앱을 이용하는데 불편했던 점을 해결하는 기능이 들어간 앱까지 등장했다.

● 인기 앱, 500만 다운로드 넘어

‘카카오톡’ 외에도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즐겨 쓰는 인기 앱을 검색하면 많게는 수십 종의 테마앱을 볼 수 있다.

대부분 배경 화면을 바꿔주거나 일종의 사용설명서 역할을 하는 가이드앱이다. 테마앱은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에는 종류와 수가 많다. 반면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기기 자체가 화면을 바꾸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거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보다 검수 과정이 까다로운 탓이다.

인기앱의 관련 테마앱 중에는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모은 것도 있다. 모바일 메신저의 화면을 바꿔주는 앱의 경우는 무려 500만 다운로드를 넘은 것도 있다.

이처럼 테마앱이 인기를 얻으면서 배경 화면을 바꿔주는 기능이 아예 본 앱에 적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카카오톡은 4월 4일 배경화면을 바꾸는 테마 설정 기능을 포함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 특정 기능 지원하는 앱까지 등장

단순 배경 화면을 바꾸고 이용 가이드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본 앱의 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테마앱도 등장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게임 관련 테마앱은 대부분 일종의 공략집이거나 인기 게임과 이름만 비슷할 뿐 실제로는 전혀 상관 없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데 편리한 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인기 소셜 네트워킹 게임(SNG) ‘룰 더 스카이’를 플레이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위치 속이기 앱이 대표적이다. 원래 ‘룰 더 스카이’에는 게이머의 위치에 따라 실제 날씨를 게임에 적용해 주는 ‘강수 기능’이 있다. 서울에서 비가 ‘면 서울에 있는 유저의 게임 내에도 비가 오는 식이다. 그런데 테마앱을 이용하면 비가 오는 곳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속여 자동 강수 기능을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 악성코드 낚시성 콘텐츠 주의, 리뷰 검색 필수

테마앱은 앱을 이용하는데 이용자에게 새로운 도움과 재미를 준다. 하지만 일부 앱은 전혀 필요 없는 일명 ‘낚시성 콘텐츠’거나 심지어는 악성 코드가 숨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룰 더 스카이’의 강수 기능 테마앱은 게임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지만 온라인 게임의 ‘오토(자동으로 사냥을 해주는 프로그램)’와 같은 불법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아이콘이나 내용이 너무 비슷해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앱 포털 팟게이트의 안소연 이사는 “대부분 스크린샷만 보고 앱을 내려받는데 그전에 리뷰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유료앱에서 가격변동이 잦으면 의심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