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즈 “절박함으로 1년 5개월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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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2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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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멤버(이유) 탈퇴로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나’하는 기로에까지 섰다.

하지만 “어떤 것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그만두면 안 될 것 같아” 힘을 냈고, 팬들 앞에 다시 섰다.

아이돌 그룹 포커즈(진온, 칸, 예준, 래현, 대건)가 5인조 그룹으로 재편하고 1년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멤버들은 한층 더 성숙해졌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다양해졌다.

-1년 5개월 만이다. 흐름이 빠른 가요계에 3개월도 긴 편인데,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거 아닌가.

“팬들에게 우리가 잊혀졌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1년 5개월 동안 멤버 1명이 나갔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멤버를 보강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그 친구가 나가면서 우리들끼리 생각할 시간도 필요했다. 다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고민의 시간도 있었다.”

-데뷔할 때부터 포커즈는 ‘설운도의 아들이 속한 그룹’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멤버가 나가자 존폐의 기로에 섰던 것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설운도의 아들’인 이유로 주목받긴 했다. 그만큼 이유가 팀의 기둥 같은 역할을 했다. 메인 보컬인 이유 중심으로 팀을 활동하다가 이유가 나가자 울타리만 남은 것 같은 혼란이 있었다.

우리끼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그만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리더로서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책임지고 팀을 다시 꾸려보고 싶었다.”

-이유의 빈 자리에 2명의 멤버가 보강됐다. 팀의 재정비 과정은 어떻게 됐나.

“한 명이 탈퇴하면서 4인조 그룹으로 다시 갈까 고민했다. 4인조 여자 아이돌 그룹은 보기에 그림이 좋은데, 남자 4인조는 조금 비어 보인다. 리더인 진온 형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H.O.T 선배님들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5명그룹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었다. 그리고 다시 4명으로 돌아온다면 기존의 포커즈와 같은 분위기가 될까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도 다섯 명이서 새 출발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탈퇴한 이유와는 계속 연락하나.

“멤버 간의 불화, 이런 갈등으로 탈퇴한 게 아니라서 아직도 친하게 지낸다. 방송 활동 때도 놀러오고 서로 조언을 많이 해준다.”

-새 멤버도 보강됐고, 활동을 다시 시작하니 어떤가.

“처음엔 사시나무처럼 굉장히 떨었다. 다시 데뷔하는 기분 같았다. 청심원도 먹고 복귀 무대를 무사히 치렀다. 이제 3주차됐는데 아직도 꿈인 것 같다.”

-오랜만에 활동하느라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오랜만의 활동이라 무대가 두려웠던 게 사실이다. 대중들이 어떤 시선으로 봐주실까 하는 걱정도 많았고. 사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악플에 상처도 받는다. 하지만 그것도 일종의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힘을 얻고 있다.

우선 멤버들끼리 융화가 잘 되는 것 같아 특별한 걱정은 없다. 신인 같은 자세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 너무 활동을 오래 쉬다보니까 저희를 잊어버리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이번 앨범으로 좋은 성과는 아니더라도 우리 그룹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싶다.”

-남자 이이돌 그룹이 대세다. 신인 남성 아이돌 그룹도 많이 나오고, 그 틈에서 포커즈만의 생존 전략은.

“정말 많은 아이돌 그룹이 생겨났다. 그들의 기사나 인터넷 반응 등을 꼼꼼히 모니터하며 선의의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아무래도 다재다능한 끼가 무기인 것 같다. 연기자로 나서도 손색이 없는 멤버부터 보컬, 모델,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멤버들이 모여 있다.

그리고 멤버들의 마음 속에는 절심함이 강하다. 기존의 앨범 두장이 흥행을 거두지 못했고, 그래서 더 잘 되고 싶은 절심함이 크기 때문에 그 마음으로 살아남으려고 한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일단 올해는 국내 활동을 주력할 생각이다. 6월17일 일본에서 쇼케이스가 잡혀 있다. 도쿄 시부야의 악스 홀에서 2500여명의 팬들과 만난다. 일본어는 통역없이 다 잘하는 편이라 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쇼케이스가 끝나면 한국에서 다시 활동할 거다. 인지도를 많이 알리고 내년쯤에는 열손가락에 들어가는 남자 아이돌이 되는 게 목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사진제공|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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