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후배와 경쟁? 선배로 욕먹지 않겠다는 각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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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5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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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그룹 신화가 데뷔 14주년 기념콘서트 ‘2012 신화 그랜드 투어 인 서울-더 리턴’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림픽체조경기장|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남성그룹 신화가 데뷔 14주년 기념콘서트 ‘2012 신화 그랜드 투어 인 서울-더 리턴’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림픽체조경기장|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후배 아이돌과 경쟁한다는 마음 없다.”

4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컴백한 신화의 마음가짐은 마치 이번에 갓 데뷔 앨범을 낸 신인들과 같았다.

신화는 25일 ‘2012 신화 그랜드 투어 인 서울-더 리턴’ 이틀째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쟁자로 생각하는 후배 아이돌 그룹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자, “후배들과 경쟁한다는 마음보다 선배로서 이만큼 준비했고, 노하우를 배우고 싶으면 가르쳐 준다는 마음이다.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후배들과 잘 어울리고, 선배로서 욕은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심혈을 기울여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화는 23일 10집 ‘더 리턴’을 발표했다. 24, 25일 이틀간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벌인다. 4월 30일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5월12일 대만 타이베이, 5월26일 중국 광저우, 5월29·30일 일본 도쿄, 6월2일 일본 고베, 7월7일 중국 베이징을 순회하는 아시아 투어를 갖는다.

다음은 신화와의 일문일답이다.

- 어제(24일) 4년 만에 공연한 소감은.

“공연장에 가득 찬 주황색(신화의 상징색)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 다른 멤버들은 다 싱글벙글한데 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 핵안보 정상회의로 폭죽 사용이 금지돼 특수효과를 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무대에서 더 움직이고 더 열심히 했다. 어제 공연을 마치고 집에서 팬들 후기를 보니 평가가 다 좋아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신혜성, 에릭)

- 새 앨범 반응이 좋다.

“한정판 스페셜 앨범 3만 장이 완판됐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신화의 14번째 생일에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10집은 300곡의 데모곡을 멤버들이 모니터해 11곡을 골라 담았다. 타이틀곡 선정에 많은 고민을 했다.”(이민우, 에릭)

- 경쟁자로 생각하는 아이돌 후배가 있다면.

“모든 후배들이 다 경쟁자라고 할 수 있지만, 후배들에게 이기려고 준비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잘 어울리고 싶다. 지금의 아이돌 가수들은 지금의 트렌드에 맞게 잘 하고 있다.”(이민우)

- 타이틀곡 ‘비너스’가 뱀파이어 컨셉트인데.

“신화는 예전부터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번 역시 멤버들과 논의한 끝에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있는 뱀파이어로 결정했다. 뱀파이어는 영원하고 죽지 않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신화 역시 ‘죽지 않는다’ ‘다시 깨어난다’는 뜻을 전하고 싶었다.”(이민우 앤디)

- 신화 공연을 지켜볼 후배 아이돌 그룹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어제(24일)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원더걸스 스텔라 시크릿 등 많은 후배들이 와서 공연장을 빛내주셨다. 4년 만의 공연이라 긴장도 되고 부족한 점도 있었겠지만, 최선을 다했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 후배들이 우리를 두고 롤모델이란 말을 하는데, 그 말이 손색없게 좋은 퍼포먼스 보여주고, 또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앤디, 이민우)

- ‘승승장구’ ‘라디오스타’ 등 여러 예능출연이 화제였다.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좋게 보신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겠다.”

- 공연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4년 만이지만 공연 스태프들이 그동안 해왔던 분들이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신혜성이 직접 김밥도 준비하는 등 알뜰히 챙겨준 점이 기억난다. 이민우가 안무에 큰 역할을 하고, 공연 경험이 많은 신혜성이 밴드나 라이브 부분에서 큰 역할을 했다. 멤버 모두가 참여해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이민우, 에릭)

- 체력적으로 부담은 없나.

“어제 첫 공연을 하고 모두 컨디션이 좋았다. 연습을 할수록 컨디션이 살아나는 느낌이었고, 리허설을 마친 뒤 전혀 힘들지 않았다. 사실 앤디가 허리가 좋지 않아 복대를 차고 있고, 김동완이 눈이 좀 아프지만, 체력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

- 4년 전 공연과 같은 장소인데,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군복무를 앞두고 있어 공연을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 아쉬움도 컸다. 지금은 같은 장소에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공연이다. 돌아와서 보답하는 큰 선물의 의미가 있어 설레는 공연이 아닌가 싶다.”(이민우 신혜성)

- 컴백콘서트 이후 계획은.

“우선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한 다음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4월31일 중국 상하이 시작으로 7월까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 본격 활동을 앞두고 각오 한마디.

“4년 만에 복귀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신화가 자랑스럽다. 더 큰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음악활동 하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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