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백아연, 악성림프종·성대 결절 이겨내고 “강심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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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6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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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의 백아연 양. 사진제공 | SBS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의 백아연 양. 사진제공 | SBS
‘K팝스타’의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백아연 양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돼 화제다.

SBS는 16일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의 지난 11일 생방송에서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은 백아연 양의 소감과 그의 사연을 전했다.

▶ 3월 11일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낸 생일이었다. 생일 아침엔 항상 엄마가 “생일 축하해 아연아” 하면서 깨워줬는데… 그리고 아침밥으로 미역국을 먹었는데. 이번엔 떨어질까 봐 처음으로 못 먹었다. 그래도 생방송 날이라 엄마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생일이 같은 조성모 선배님의 ‘아시나요’를 불렀는데, 심사위원 셋 다 92점. 총점 최고점을 받고 우승후보라는 심사평까지 들었다. 그리고 보아 언니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들었다.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언니가 생일 축하한다고 하다니…정말 영광이었다.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 평생 못 잊을 스무 번째 생일이 됐다.”
▶ 심사위원 최고점을 맞은 소감은?

“그동안 박진영 심사위원에게 칭찬받은 적이 없다. 항상 무대마다 “지금까지 무대 중 제일 못했다”는 평을 받았는데, 생방송 첫 번째 두성이 열렸다고 처음으로 칭찬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에 '아시나요'를 부르는데, 박진영 심사위원의 표정이 너무 좋았다. ‘성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자신 있게 부를 수 있었다. 항상 감정을 지적받아왔는데, '아시나요'는 무엇보다 감정이 중요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진짜 내 감정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
▶ 강심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들었다.

“키보드 3인방 중에 하나라고 불리는 미진 언니는 처음 봤을 때부터 잘하게 생겼더라. 그런데 정말 완전 잘했다. 성량도 엄청나고….”

“나윤이는 예쁘고 날씬하고 딱 아이돌 같았다. 게다가 피아노 치면서 노래도 파워풀하게 잘했다.”

“그 후에도 이상하게 항상 잘하는 참가자 뒤에 노래했다. 하이&캐시, 미쉘 언니. 요즘 심사위원분들이 내가 기복이 없고 긴장을 안 한다고 강심장이라고 많이 해주시는데 그때부터 담력이 생기지 않았나싶다.”
▶ 언제부터 노래를 꿈꿔왔는지…

“3살 때부터 남행열차 외워 동요대회를 거쳐 성악가를 꿈꿨다. 어릴 때부터 목청이 컸다고 한다. 폐렴에 걸려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이 떠나가라 울었다고 한다. 너무 크게 울어서 부모님이 그때부터 “노래를 해야겠구나”하셨다고 한다. 3살 때부터 남행열차를 다 외워 친척 모임이 있을 때마다 불렀다”

“초등학교 2학년때 악성림프종에 걸려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하고 3학년 때 완치가 됐는데, 그 해에 부모님이 동요대회를 권했다. 아프고 난 후라 내가 좋아하는 걸 시켜주고 싶었던 것 같다. 노래를 배운 적도 없고 그냥 뭣 모르고 아무 준비없이 성남시 동요대회에 나갔는데 3등을 했다. 그 다음해엔 1등을 했다. 그 후부터 성악을 배우며 예술중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입시 직전에 성대결절에 걸렸다. 그래서 일반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1년을 쉬고, 성악의 꿈을 포기하게 됐다. 그 후엔 교회에서 노래를 배우며 가수를 꿈꾸게 됐다.
성악을 배울 때 배 위에 백과사전 올리고 노래하면서 익혔던 기본기나 호흡이 지금 큰 도움이 되고 있는것 같다. ”
▶ 540대 1의 경쟁을 뚫고 실용음악과에 합격했다는데…

“작년에 수시합격으로 호원대 실용음악과에 합격했다. 경쟁률 540:1이었다. 당당히 합격한 만큼 설레고 학교 친구들도 빨리 만나고 싶다. TOP10이 되면서 합숙기간이라 입학식, 수강신청은 커녕 한번도 학교에 나가보지 못했다. 그런데 빨리 가고 싶지 않다. 떨어져야 갈수 있으니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성남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되고 싶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파서 학교에 다니지 못했을 때, 학교에서 모금운동을 해주셨다. 5-6학년 언니 오빠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헌혈증도 모아주셨는데, 모금운동이 성남시까지 확대 돼서 저와 가족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 병이 낫지 않았으면 이렇게 노래하고 있지도 못 할텐데…. 이번에 TOP10에 진출했을 때도 응원 현수막을 만들어서 걸어주셨는데, 방송을 통해 보게 됐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성남 시민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정말 열심히 해서 ‘성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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