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대형차 문전성시 경차와 비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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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4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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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에서 대형차와 경차의 판매동향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연식변경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중고차 판매문의가 증가한 가운데 대형차의 판매문의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차를 팔겠다는 운전자 비중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지난 10월 15.2%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던 대형차 판매문의는 지난달 16.2%까지 늘어나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형차 판매문의는 평균 10%대에 머물렀다.

중고차업계는 올해 지속적인 고유가와 높은 유지비, 체감경기 악화가 더해져 대형차를 팔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매문의는 그랜저와 SM7, 알페온 등 준대형 차종이 약 60%를 차지했으며 평균 2400cc, 2700cc 배기량 차량이 다수였다. 올 해 출시한 그랜저HG와 뉴 SM7 등의 신차효과도 구형모델의 중고차 시장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매물은 증가하고 판매수요는 정체된 상황에서 대형차는 어느덧 중고차 시장의 골칫거리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반면 경차는 지난 9월 전체의 7.6%를 차지했던 판매비율이 고유가와 함께 점점 감소해 지난달 5.6%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연말로 가면서 대형차가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차를 세워둘 곳이 없을 정도지만 정작 대형차를 찾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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