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 보이즈 “의상 소품만 2억…이번엔 성공하자 아낌없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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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7시 00분


인기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만든 그룹 일렉트로 보이즈. 왼쪽부터 원카인, 마부스, 차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인기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만든 그룹 일렉트로 보이즈. 왼쪽부터 원카인, 마부스, 차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용감한형제’의 아이들 일렉트로 보이즈 컴백

“‘용감한형제’ 이름 덕 좀 계속 보려고요. 하하하”

요즘 한창 인기 높은 스타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의 자식뻘(?)쯤 된다. 3인조 힙합 그룹 일렉트로 보이즈. 듀오로 데뷔했지만 올해 3인조로 팀을 재편성했다.

빨갛고, 노랗고, 앞머리로 눈을 덮은 특이한 스타일까지 외모부터 누구 하나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이름도 외모만큼 톡톡 튄다. 물론 예명이지만 하나같이 유별나다.

래퍼 마부스(본명 임성렬)는 ‘My Boo’라는 영어의 속어로 ‘나의 사랑’, ‘나의 연인’이라는 뜻이다. “모든 여자의 부가 되고 싶다”는 뜻에서 지었단다.

마부스와 랩을 담당하는 원카인(본명 김랜디)은 나 밖에 없다는 ‘One of Kinds’를 줄여서 원카인으로 정했고, 차쿤(본명 차윤식)은 성만 ‘차군! 차군!’으로 부르다가 조금 더 멋있어 보이도록 ‘차쿤’으로 결정했다.

“모든 콘셉트가 사장님(용감한형제)의 머릿속에서 나온 거예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직접 꾸며주셨고요. ‘용감한형제의 아이들’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만하죠.”(마부스)

이들에 대한 ‘사장님’ 용감한형제의 사랑은 이뿐이 아니다. 일렉트로 보이즈가 활동할 때 입는 옷과 액세서리의 가격을 따지면 수천만 원이 넘는다. 모두 용감한형제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옷들이다. 이 정도면 거의 자식처럼 챙긴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지난해 데뷔했을 때 저희는 별 활동 없이 들어갔거든요. 그에 대한 아픔이 있었나 봐요. 그래서 아끼던 옷까지 주면서 ‘바꿔보자’고 생각한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당시 입은 의상들과 소품은 2억 원도 넘어요.”(원카인)

한 번의 실패가 있었던 탓에 이들의 심정은 절박하다. “다음 기회는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마음가짐을 하고 있다. 타이틀곡인 ‘마 보이즈’는 이들의 색깔이 담긴 힙합과 댄스가 접목된 노래다. 데뷔곡 ‘전화가 오네’와는 전혀 느낌이 다르다.

“당시엔 댄스가 베이스로 깔린 음악이라 저희와는 안 맞았던 게 사실이에요. 노래는 좋았는데 마치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죠. 이번 음악으로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잘한다는 인정을 받고 싶어요.”(원카인)

지난해 10월 합류한 막내 차쿤은 이번이 데뷔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더 떨린다고 한다.

“우선 일렉트로 보이즈라는 이름을 알리는 게 목표예요. 그 다음에 저희들의 얼굴이죠. 용감한형제라는 타이틀을 당분간 업고 가고 싶어요. 수식어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음악성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을까 해요.”(차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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