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먼동아 스타 인터뷰] “택배 포장부터 모델까지…” 공현주의 패션쇼핑몰 CEO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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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9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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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현주가 월 매출 2천만 원의 쇼핑몰 CEO로 변신했다. 스타일링부터 모델, 경영까지 직접 나서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현주를 만났다.
-쇼핑몰 CEO가 돼 화제인데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죠. 하지만 본업인 연기 때문에 선뜻 패션 관련 일에 나설 수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저의 스타일링이나 패션 아이템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더라고요. 자신감이 생겨 도전하게 됐죠.

-쇼핑몰 모델을 직접 하던데요?
청소부터 경영까지 모두 참여하고 있어요.(웃음) 저도 인터넷 쇼핑을 즐겨했는데 인형 같은 몸매의 모델이 입은 옷을 보고 구매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많아요. 제가 깡 마른 체형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옷을 직접 입어봐요. 디자인은 예쁘지만 너무 타이트한 느낌이 드는 옷들은 사이즈를 조정해 상품을 제작하죠.
-사장님 공현주의 모습은 상상이 잘 안되네요.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매일 새 상품을 위해 오전에 10벌 정도 의상 촬영을 하고 들어와요. 사무실에서는 사진을 고르고 다음날 촬영할 옷을 스타일링하죠. 오후에는 직원들의 배송을 도와요. 제가 포장하는 일을 굉장히 잘해요. 직원들이 ‘생활의 달인’에 나가도 될 것같다는 얘기를 할 정도죠. 직원들이 다 퇴근한 후에 뒷정리를 하고 가장 늦게 사무실을 나서죠.

-힘들지는 않나요?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1인 다역을 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힘을 내요. 연기를 할 때는 팬들과 소통할 기회가 없었는데 게시판에 ‘스타일링이 좋다’, ‘원래 팬이었다’라는 글들이 올라오니까 신나더라고요.
남자 고객들도 있어요. 여자친구나 아내의 옷을 구매하기 위해 오셔요. 후기까지 직접 남겨주시는데, 감동이에요.
-나만의 비즈니스 노하우가 있다면?
질 좋은 물건을 다양하게 보여드리려고 노력하죠. 이미 포화상태인 쇼핑몰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직하게 신뢰를 쌓는 것 밖에 정답이 없는 것같아요.

-플로리스트로도 활동했죠.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것같아요.
배우들은 드라마 한 편이 끝나면 다음 작품을 들어가기까지 얼마간 시간이 생기잖아요. 보통 2~3개월 정도인데 그때마다 요가, 그림 배우기 같은 취미생활을 했어요. 플로리스트는 어릴 때부터 꿈이었는데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죠.
꽃이 활짝 피면서 모양이 조금씩 변하는 것이 신기하고 매력적이더라고요. 앞으로도 플로리스트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에요.


-방송활동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있는데, 방송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 소속사에서 여러 작품을 검토하는 중이에요. 오랫동안 활동을 쉬어서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드라마를 통해 인사드리고 싶어요. 당장 언제라고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저도 기대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기일 거라 생각해요.
글·박해나<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phn0905@gmail.com>
사진·문형일<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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