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하승진·문태종’ 삼각 편대 “런던올림픽 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15일 07시 00분


■ 한국남자농구 아시아선수권 관전 포인트

‘2012년 런던올림픽행 티켓을 잡아라.’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16년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5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 우승팀에게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고, 2·3위 국가들은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최종예선의 경우 유럽 등 각 대륙의 강호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이 아니면 사실상 런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
● 허재 감독, 2009년 치욕 씻을까

대표팀 허재(KCC) 감독은 2년 전인 2009년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사상 최악인 7위에 그쳤다. 현역에 이어 지도자로서도 탄탄대로를 걷던 그에게는 큰 상처였다. 2010∼2011시즌 KCC 우승을 이끌고 2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한 허 감독은 “런던올림픽에 나가려면 반드시 1위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년 전 한풀이에 나선 허 감독이 한국 남자농구의 숙원인 16년만의 올림픽 무대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조직력이 운명 가를 포인트

대표팀은 주장인 양동근이 가드로서 전체적인 게임을 조율하고, 골밑은 하승진이 지킨다. 7월 체육분야 우수인재로 이중국적을 취득한 문태종이 결정적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찌감치 대표팀을 소집해 8월 대만에서 열린 존스컵에도 참가했던 대표팀은 어느 대표팀보다 준비기간이 길어 한껏 물오른 조직력으로 무장했다. 하승진의 컨디션도 괜찮아 허 감독은 “골밑과 외곽의 조화를 이뤘다. 다른 팀들도 우리를 무서워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하승진이 버틴다고 해도 중국은 물론 중동 장신군단과 싸우기는 쉽지 않다. 한국이 믿는 것은 조직력과 내외곽을 오가며 슈터 역할을 해줘야할 대들보 문태종의 활약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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