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칼끝, 태블릿PC를 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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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5일 07시 00분


■ MS 새 OS ‘윈도우8’ 공개

‘윈도우8’ 태블릿PC에 최적화
용량 가벼워져 실행속도 UP
인터넷 ‘익스플로러10’ 지원
PC부팅 30초 줄어 8초면 OK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OS) 윈도우가 테스크톱과 노트북 뿐 아니라 태블릿PC로도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PC 부문에서는 부동의 1위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구글에 밀려 자존심을 구겨왔던 MS가 새로운 모바일 PC로 급부상 중인 태블릿 부문에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시노프스키 MS 윈도우 부문 부사장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빌드(Build) 2011’ 컨퍼런스에서 윈도우8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제작한 태블릿PC 시제품도 선보였다.

이날 소개된 윈도우8의 가장 큰 특징은 태블릿PC에 최적화 됐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OS 윈도폰7 망고에 적용된 사용자 환경(UI)이 적용된 것이다.

윈도우8이 적용된 태블릿PC 사용자들은 타일 형태로 꾸며진 화면을 터치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태블릿PC에서부터 대화면의 데스크톱PC까지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시노프스키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속도가 한층 빨라진 인터넷 익스플로러10의 완벽한 터치 브라우징을 지원한다.

윈도우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무거운 용량’도 내려놨다. 윈도우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되다 보니 안정적이긴 하지만 부팅과 응용프로그램 실행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MS가 모바일 시장에서 애를 먹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번에 공개된 윈도우8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했다. 용량을 크게 줄여 구형 아톰 중앙처리장치(CPU)와 1GB 메모리에서도 구동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부팅속도도 크게 향상됐다. 윈도우8을 적용한 PC의 부팅속도는 기존 OS를 적용한 PC보다 30초 이상 줄어든 8초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구글의 크롬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MS는 이를 위해 윈도우8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종료를 적용했다. 기존 부팅 방법과 최대 절전모드에서 부팅하는 방법을 혼합한 것이다.

한편 윈도우 개발자 프리뷰는 이번 주말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dev.windows.com/)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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