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하면 300만원씩 드려요”… 허경영 “제가 한 약속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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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5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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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패러디 계정에 올라온 ‘300만 원’ 공약!
허경영 패러디 계정에 올라온 ‘300만 원’ 공약!
“팔로 하신 분들 마패 하나씩 드립니다. 당선후 이것을 프린트해서 청와대 안으로 가지고 오시면 삼백(만원)씩 드립니다”
25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트위터 문구다.

자칭 ‘인터넷 대통령’ 허경영 씨의 트위터에 올라왔다. ‘huh_president’라는 아이디로 프로필에 허경영 사진을 올려놔 누가봐도 허경영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허경영을 패러디한 ‘가짜 허경영 트위터’다.

25일 오전 인터넷은 ‘내가 당선되면 나를 팔로우한 사람들에게 백만원씩 드립니다’는 트위터 문구로 후끈 달아올랐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알려진 이 문구는 커뮤니티로 퍼졌고 ‘속는셈치고’ 허경영을 팔로우하는 네티즌이 늘어나면서 한때 포털 사이트들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장악하기도 했다.

이후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등 여러가지 정치 이슈와 시사 문제에 대해 물어보는 네티즌들에게 속시원하게 대답해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허경영 트위터도 흥이 났는지 공약(?)을 바꾸었다. “팔로 하신 분들 마패 하나씩 드립니다. 당선후 이것을 프린트해서 청와대 안으로 가지고 오시면 삼백씩 드립니다”. 1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불과 몇 시간사이에 껑충 뛰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통령 되고 나서 보안 강화 차원으로 청와대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즐거워했다.

하지만 도깨비뉴스가 사실 확인 과정에서 이 트위터는 허경영 씨의 공식 트위터가 아님을 확인했다.

허경영 씨가 소속돼 있는 본좌엔터테인먼트 측은 “(트위터 공약을)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트위터는 허경영의 공식 트위터가 아니다”면서 “공식 트위터 계정은 풀네임을 그대로 쓴 ‘@heokyungyoung’이다”고 밝혔다.
허경영 ‘진짜 트위터 계정’. 25일 오후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허경영 ‘진짜 트위터 계정’. 25일 오후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해당 풀네임 계정이 누군가 소유하지 않고 아직도 살아있었는지 묻자 “오래전에 등록을 해두고 아직까지 활동을 하지 않은 것 뿐이다”고 답변했다.

허경영 씨의 트위터 계정(@heokyungyoung)은 25일 오후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한다.

한 때 허경영 트위터로 오해를 샀던 해당 계정은 이름을 허경영에서 ‘혀경영’으로 바꾸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거짓말임에도 불구하고 말을 잘한다 싶더라니 제대로 혀 경영했구만”이라며 웃었다.

인터넷에서 ‘허본좌’, ‘허신’ 등으로 불리며 ‘롸잇나우’, ‘공중부양’ 등의 유행어로 유독 네티즌들과 소통을 잘해나가고 있는 허경영 씨가 트위터 공식 활동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장악(?)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게 됐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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