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맞선 프로그램 나간 ‘간 큰 살인범’,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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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1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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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우강 몽타주(왼쪽)와 TV 프로그램 출연 모습(출처: 소후닷컴, 왕이통신)
13년 전 우강 몽타주(왼쪽)와 TV 프로그램 출연 모습(출처: 소후닷컴, 왕이통신)
‘살인범이 버젓이 TV에 나와 춤추고 노래를 한다면…’
좀처럼 보기 드문 ‘서프라이즈’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 모든 사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13년 전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이 TV 맞선 프로그램에 출연 후 뒤늦게 경찰에 덜미가 잡힌 기막힌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10일 중국의 인민왕은 “13년 전 살인을 저질렀던 살인범이 지난해 10월 헤이롱장 TV ‘맞선 프로그램’에 나왔다가 최근에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맞선 프로그램에 나온 이 ‘간 큰 살인범’의 이름은 우강. 하지만 류하오로 개명을 한 뒤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2번 남성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한 류하오는 깔끔한 외모와 매너 뿐 아니라 노래, 춤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며 많은 여성에게 인기를 끌어 한 여성과 커플이 됐다.

하지만 지난 5월 지린시 공안국은 “한 여성이 ‘지난 2010년 11월 14일 헤이롱장 TV에서 방영된 맞선 프로그램 ‘쾌락대연맹’에 나온 2번 남성이 13년 전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이다’는 제보를 했다”고 전했다.

지린시 공안국 사법경찰 제 5관할구 리앙 팀장은 “제보를 받은 후 관련 자료를 찾아 확인해 본 결과 13년 전 당시 우강과 생김새가 매우 흡사했다”며 “방송국에 문의해 그의 핸드폰과 QQ 아이디를 알아내 수사에 착수했으며, 우강이 류하오로 이름을 개명한 후 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안국은 결국 그의 소재지가 선양임을 파악하고 끈질기게 추척해 지난달 9일 그를 체포했다.
TV 맞선 프로그램 ‘쾌락대연맹’에 출연한 우강의 모습(출처: 인민왕, 왕이통신)
TV 맞선 프로그램 ‘쾌락대연맹’에 출연한 우강의 모습(출처: 인민왕, 왕이통신)
살인 사건은 13년 전인 1998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강은 술집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남성을 홧김에 칼로 찔러 죽인 뒤 그 자리에서 바로 도망쳤다.

이후 가족과 친구와의 연락을 모두 끊은 채 도피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기저기 도피생활을 하다 류하오로 개명을 한 뒤 선양에 자리를 잡고, 자신의 연기전공을 살려 연기 선생님으로 생활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강은 “내가 한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며 “그때 그렇게 충동적으로 살인만 안 저질렀어도 지금쯤 잘 살고 있었을텐데…”라고 후회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네티즌은 “양심도 없는 X. TV가 아닌 경찰서로 갔어야지!”, “너무 잘 살고 있어 자신이 저지른 일을 까맣게 잊은 것 같다”며 비난했다.

한편 인민왕은 “현재 우강은 살인과 도피 행각에 대해 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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