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유호정-홍진희-진희경 불켜지자 ‘눈물 범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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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8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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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아내는 진희경. 유호정. 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눈물 닦아내는 진희경. 유호정. 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유호정 홍진희 진희경 등 중견 여배우들이 영화 시사회에서 일제히 눈물을 훔쳤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칠공주 프로젝트 ‘써니’(강형철 감독, 토일렛픽쳐스 제작)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 124분의 영화가 끝난 직후 영화관 내 불이 켜지자 자신의 영화를 본 여배우들이 수줍은 듯 웃으며 얼른 눈물을 닦아냈다.

진희경은 "웃음 주는 영화면서도 웃을 수만은 없는 영화다. 가슴 한 구석이 짠하면서 아련함이 느껴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극중 캐릭터처럼 학창시절에도 키와 덩치가 커서 친구들이 많이 따르는 편이었다"는 그는 "전작 '은행나무 침대'처럼 내가 감독에게 '날 써보지 않겠느냐'고 직접 프로포즈했다"고 자신이 선택한 역할임을 전했다. 이번 영화는 2008년 9월 결혼 후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한 진희경의 복귀작이다.
진희경-유호정-홍진희. 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진희경-유호정-홍진희. 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극중 '욕쟁이' 진희 역을 맡은 홍진희는 "실제 학창시절에도 비슷하게 놀았던 것 같다. 공감이 많이 가는 영화에 웃기도 하고 눈물도 흘렸다. 날라리는 아니었다"고 유머러스하게 말했다. 감독이 캐스팅 하기 가장 어려웠던 배우로 꼽힌 홍진희는 "10년만에 연기를 하는데, 섭외를 받았을 때 너무 오래 쉬어서 자신이 없었다. 흥행 감독을 한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었고, 감독님이 '선배님 후회하지 않을 필름을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출연했다. 하길 너무 잘 했다"고 애교스럽게 말했다.

데뷔 후 두번째 영화에 도전한 유호정은 "감독이 첫만남에서 '선배님 창피하지 않을 영화 만들겠다'는 발언에 믿고 따라왔다"며 "제대로 영화를 본 것은 처음인데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만족과 감격을 드러냈다.

'써니'는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 시절을 함께한 칠공주 ‘써니’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스토리. 올드팝송, 디스코, 시위장면 등 7080의 향수를 자극하는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된 현재 2011년이 교차편집되면서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빨려들어간다.

'과속스캔들'로 830만 관객을 동원한 강형철 감독의 두번째 영화 '써니'의 새로운 흥행 스코어도 영화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써니'는 5월 4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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