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총장, 전투기 타고 실사격훈련 지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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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헌 공군 참모총장이 27일 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전투기 편대를 공중지휘하면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박 총장은 이날 조종사 시절 자신의 주 기종이었던 F-5 제공호 편대를 선두에서 이끌고 강원 영월 필승사격장으로 날아가 MK-82 폭탄 투하와 20mm 기관포 사격훈련을 이끌었다. 이날 훈련은 MK-82 폭탄으로 적 진지를 폭격하고 20mm 기관포로 적의 탱크를 비롯한 지상 차량을 공격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박 총장이 지휘한 편대는 8발의 폭탄과 700발의 기관포탄을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시키며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군 측은 “박 총장이 평소 현장에서 장병들과의 접촉을 통한 예하부대 실상 파악을 강조해왔으며 이번 실사격 훈련은 그 지휘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총 3108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공군 총장이 전투기 편대를 지휘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사격 훈련까지 직접 참여한 것은 건군 이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드문 사례다.

1월 들어 각 군 참모총장들의 훈련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4일에는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이 강원 평창 황병산 동계 전술훈련장에서 펼쳐진 특전사 설한지 극복훈련에 참여했다. 당시 김 총장은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서 산악 침투훈련과 300m에 달하는 전술스키장을 내려오는 전술스키 고속기동훈련을 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도 P-3C 초계기 훈련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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