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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암 생성-소멸 다룬 책 눈길 클레오파트라 평전도 호평

입력 2010-12-17 03:00업데이트 2010-12-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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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올해의 좋은 책’ 10권 선정

세계 최대의 출판시장인 미국에서 올해 나온 책 중 눈여겨볼 만한 책은 뭘까. 미국 뉴욕타임스 북섹션인 ‘북리뷰’가 최근 발표한 ‘올해의 가장 좋은 책 10권(The 10 Best Books of 2010)’을 픽션과 논픽션 부문에서 5권씩 무순으로 선정했다. 에마 도너휴의 소설 ‘룸(Room)’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지 않았으나 이 책들을 통해 미국 출판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픽션 부문에서는 조너선 프랜즌의 ‘자유(Freedom)’가 이름을 올렸다. 이 소설은 미국 중서부 한 평범한 가정의 성공과 좌절을 통해 사랑과 결혼, 자유의 의미에 대해 되새긴다. 북리뷰는 작가가 ‘교정(The Corrections)’으로 미국 문학상인 내셔널 북 어워드를 받은 뒤 9년 만에 내놓은 이 소설에 대해 “보다 풍부하고 깊이 있는 작품으로 돌아왔다”고 평했다. 이 소설은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더 뉴요커 스토리’는 앤 비티의 단편 선집으로 1974∼2006년 문예지 ‘뉴요커’에 발표한 단편 48편을 모았다. 올해 63세인 저자는 장편소설 7권도 낸 중진 작가다.

국내서도 번역된 ‘룸’은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아버지가 딸을 감금하고 성폭행해 아이까지 낳게 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은 방 안에서 태어나 다섯 살까지 산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았다. 북리뷰는 “기쁨과 공포가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 잘 드러낸다”고 평했다. 아일랜드 작가 윌리엄 트레버 단편선집 ‘셀렉티드 스토리’와 시니컬한 음반 제작자와 주변의 인물이 벌이는 사건을 다룬 제니퍼 이건의 소설 ‘폭력단의 방문’도 올해를 빛낸 책이다.

논픽션 부문에서는 클래식 발레의 역사를 다룬 ‘아폴로의 천사들: 발레의 역사’가 꼽혔다. 북리뷰는 “발레가 어떻게 서구 여러 나라에서 사회 문화적 정체성의 중심이 됐는지 잘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스테이시 시프의 ‘클레오파트라 전기’에 대해 “저자는 위트와 풍부한 지식을 곁들여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편견을 벗겨냈다”고 평했다. 이 책은 클레오파트라를 기민한 전략가이자 뛰어난 협상가로 그렸다. ‘모든 질병의 제왕인 암의 생애’는 인류가 싸워온 암의 생성부터 소멸을 전기(傳記)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썼다.

그래미상과 토니상을 7차례씩 수상한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한 ‘피니싱 더 햇’과 노예해방령 이후 남부지역 흑인들이 오히려 일용노동자로 전락했다는 내용을 다룬 ‘웜스 오브 아더 선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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