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36.5도)을 웃도는 37.2도의 기록적인 폭염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골프 사랑’을 말리지는 못했다. 일요일인 25일(현지 시간) 체감온도가 무려 41.1도까지 치솟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를 즐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40분부터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에서 마빈 니컬슨 백악관 출장 담당비서관과 공보국 소속 벤 핀켄바인더, 전속 사진사인 데이비드 카츠 씨와 함께 골프를 쳤다. 대통령 일행이 골프장에 도착한 낮 12시 4분의 현지 온도는 35.6도. 이 시간 대부분의 워싱턴 시민은 폭염을 피해 외출을 삼간 채 에어컨을 찾았다.
미국 기상청은 이날 워싱턴 일대 최고기온을 37.2도로 예보했다. NBC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의 폭염 속 골프 소식을 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화씨 100도(섭씨 37.8도) 가까이 되는 무더위와 폭염주의보를 조롱하며 골프장에서 더위를 이겨낸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라운드는 그리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9홀을 마무리한 시점에서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면서 골프를 시작한 지 2시간 15분 만에 중단했다.
농구광으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골프 마니아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 9개월간 골프를 친 횟수는 24차례로 8년 재임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골프 횟수와 같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