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탕평책” “떠밀린 인사” 갈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선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원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데다 당초 안 대표와 가까웠던 친이(친이명박)계 이병석 의원의 총장 기용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7·14 전당대회 직후 안 대표 측 인사들의 당직 독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안 대표가 중립 성향의 원 의원을 총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이번 총장 인선을 놓고 친이 주류 진영의 ‘인사 탕평책’이라는 평이 나왔다.
원 의원은 이날 발표 직후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조금 전 통보를 받았고 아직 안 대표도 못 만났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큰 역할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말했다.
비주류를 자처한 홍준표 최고위원은 “내가 ‘친이계 강경 인사는 안 되고 모양새를 갖춰 인사를 하라’고 (안 대표에게) 얘기했다”라고 만족해했으나 친이계 일각에선 불만도 나온다. 친이계 한 중진 의원은 “당직 인사부터 계속 밀리면 정권 후반기 국정 운영이 어려워진다”라고 우려했다.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에 수석 입학한 원 의원은 사법시험 34회에 수석 합격해 서울지검, 부산지검 등에서 검사생활을 했다.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16, 17, 18대)을 했다.
원 의원은 총장이 될 경우 현재 맡고 있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직을 물러날 예정이다. 후임으로는 남경필(4선) 권영세 의원(3선) 등이 거론된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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