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보세요” 여심 노린 특화폰 경쟁 후끈

동아일보 입력 2010-07-05 03:00수정 2010-07-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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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소니에릭손 스마트폰
감성 마케팅으로 틈새 공략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S’ 등 인기 스마트폰들이 정면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틈새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는 제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여성 고객은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의 30%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려는 잠재고객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업체들의 시선이 여성 고객에게 쏠리고 있다.

4일 휴대전화업계에 따르면 여성 맞춤형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디자인과 감성 마케팅이다. 실제로 5월 시장조사기관 ‘트렌드 모니터’가 조사한 결과 여성 스마트폰 사용자가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도는 남성사용자의 절반에 그쳤지만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정도는 남성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팬택 계열 스카이가 KT를 통해 이번 주에 시판할 ‘이자르’는 이 같은 여성 고객 맞춤형 디자인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이자르는 여성이 남성보다 손이 작다는 데 착안해 가로 길이를 일반 스마트폰보다 1∼2cm 줄였다. 또 언제 어디서나 사진 찍기를 즐기는 여성들의 취향에 맞게 500만 화소의 자동초점(AF) 카메라를 달았다.

팬택 계열은 그동안 스타급 광고모델을 쓰지 않았지만 이자르의 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배우 구혜선을 전속모델로 기용했다. 감성 마케팅으로 젊은 여성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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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소니에릭손의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X10’도 여성을 타깃으로 한 스마트폰이다. 엑스페리아 X10은 인기 그룹 씨엔블루의 보컬 정용화를 내세웠다. 성능은 ‘괴물’ 수준이지만 디자인은 아름답다는 의미의 ‘몬스터 벗 뷰티(Monster but Beauty)’가 마케팅 키워드다. 음악, 사진, 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편리하고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이 쉬운 점도 여성 고객들을 위한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다양한 틈새 폰도 나오고 있다. HTC의 ‘디자이어’는 파워유저들에게 인기다. 해외 시판 제품과 동일한 사양이 그대로 한국에 들어온 데다 사용자환경(UI)을 재구성해 쓸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고수’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팬택 계열의 ‘시리우스’는 소셜미디어에 강한 스마트폰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SNS 매니저’ 프로그램이 있어 한번에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여러 사이트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SK텔레콤 김대웅 매니저는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해주는 기기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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