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 남방파제 친수시설이 1년 논란 끝에 28일부터 개방된다. 등대와 낚시터 등 각종 친수공간을 갖춘 이 방파제(길이 2.1km)는 지난해 6월 완공됐으나 안전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개방이 늦어졌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신항 남방파제 친수시설 운영사업자가 관광객을 위한 유람선 2척을 최근 확보하고 28일 개방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29t 규모인 유람선은 99명이 승선할 수 있다. 또 10여 명이 탈수 있는 6.68t짜리 선박도 운항된다. 유람선을 타고 방파제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UPA는 유람선 나루터로 사용될 남구 장생포에 접안시설과 승선대기실 등을 설치했다. 접근 금지선 등 안전시설 설치와 점검도 마쳤다. 앞으로 휴게실 등 편의시설도 갖출 계획. 이번에 개방하는 구간은 전체 2.1km 가운데 남측 1.1km.
울산신항 남방파제는 육상 연결로 없이 섬처럼 바다 한가운데에 있다. 방파제 양쪽 끝에 ‘피사의 사탑’처럼 15도 정도 기울어진 등대 두 개도 볼거리. 또 데크와 화장실, 대피실, 낚시터 등 다양한 친수시설도 갖췄다.
UPA는 이곳에서 낚시대회와 문화공연, 퍼포먼스 등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기울어진 등대 주변은 연인들이 추억을 새기고 낭만을 즐기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유람선 이용 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UPA 관계자는 “울산신항 남방파제에서는 감성돔과 고등어 등이 많이 잡혀 강태공들이 오래전부터 개방을 요구했다”며 “완벽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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