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유진 영정 보며 눈물만 절친 소지섭·송승헌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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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30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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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소표정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너무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예전의 연인도 허망한 빈소를 찾았다.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박용하의 빈소에는 6월 30일 낮부터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평소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소지섭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늦은 밤까지 망자가 된 친구와 함께 했다. 또 다른 절친 송승헌도 함께 영안실을 지켰다.

가장 눈길을 끈 조문객은 박용하의 전 연인이었던 가수 겸 배우 유진. 그녀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검은 원피스 차림에 안경을 쓴 채 매니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빈소 주변에 있던 취재진이 그녀에게 질문을 했지만 한 마디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유진은 무겁고 침울한 표정으로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빈소에 함께 있던 유진의 한 지인은 “영정 사진을 가끔 쳐다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며 “1시간여 뒤에 빈소를 떠날 때에는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용하는 생전 가수들과 남다른 우애를 쌓아 왔다. 이날 빈소에는 김진표, 박효신, 싸이 등의 가수들이 찾아왔다. 그룹 씨엔블루도 검은 수트를 입고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한편 박용하의 예기치 못한 죽음에 깊은 충격에 빠진 유족은 지인들과 소속사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장례절차를 논의중이다. 2일 오전 8시로 발인이 예정됐고, 유해는 경기도 성남의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화장한다. 유골이 안치될 장지는 1일 결정한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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