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2년 만에 패권 탈환 정확한 샷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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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8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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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오픈 내일 개막

“후배들이 워낙 잘 하고 있어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 같다. 나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한국남자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40·사진)가 20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7274야드)에서 열리는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2억원) 출전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최경주는 1997년부터 열린 이 대회에서 통산 두 차례 우승했다. 2005년 처음 우승했고, 2년 전인 2008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날짜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작년 12월 이후 다시 찾았는데 그동안 마음이 편해졌다. 이번 대회에는 초청선수로 출전하지만 어떻게 보면 식구라는 느낌이 든다.”

대회 스폰서 SK텔레콤의 후원을 받고 있는 최경주는 해마다 이 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PGA 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도 컷 탈락하지 않는 등 안정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끝난 마스터스에서는 타이거 우즈와 4라운드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서는 최경주는 “정확한 아이언 샷과 정교한 퍼트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이다. 오션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은 것처럼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위험요소가 많은 코스다. 정확하게 치지 않으면 성적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6년 한국오픈 이후 4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는 첫 우승을 노린다.

PGA 투어에서 7년 째 활약 중이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케빈은 고국에서 후배들과 함께 경쟁을 펼칠 생각에 살짝 긴장감도 내비쳤다. “미국에서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 경기를 자주 봤다.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상당히 멀리 치는 것을 봤다. 나는 쇼트 게임이 강하다. 샷은 평범하지만 그린 가까이 갈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석호(37·쯔루야골프), 김종덕(49), 장익제(37·하이트) 등 일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들도 출전한다. 국내파로는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27·앙드레김골프)과 2년 연속 KPGA 투어 상금왕 배상문(24·키움증권), 지난 9일 매경오픈 우승자 김대현(22·하이트)과 김경태(24·신한은행),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총출동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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