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수학동아와 함께하는 수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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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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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1마리 먹일 사료 만드는데 쓰이는 에너지가
고급차 2대 제조-1년 굴릴 에너지와 같다니!

수학으로 세상을 꼼꼼하게 따져보면 환경과 친해질 수 있는 길이 보인다.

○ 이제는 개를 잡아먹을 때

개를 잡아먹을 때라니 대체 무슨 말일까? 최근 해외에선 이 같은 제목의 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인 뉴질랜드 빅토리아대의 브렌다 베일과 로버트 베일 부부 교수는 집에서 애완용 개나 고양이를 기르기보다는 잡아먹을 수 있는 닭이나 토끼를 키우는 행동이 환경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애완동물의 먹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땅의 면적을 계산했다. 중간 크기의 개 한 마리는 보통 하루에 사료 300g을 먹는데 이것을 성분에 따라 1년으로 계산하면 고기 164kg, 곡물 95kg이 나왔다. 같은 양의 닭과 곡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땅의 면적을 계산하니 8400m²(축구장 넓이는 7140m²)였다. 이는 국내 최고급 자동차 2대를 만들어 1년에 1만 km를 달릴 때 드는 에너지와 같다.

고양이 1마리는 1500m²가 필요해 중형차 1대와 비슷했다. 햄스터 2마리는 140m²로 PDP TV 1대, 금붕어 1마리는 휴대전화 2대에 해당했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동차나 전자제품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생각하면서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행동과 환경의 관계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애완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로 바꾼다면 고기를 얻으려고 또 다른 동물을 키우는 일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열차가 자동차보다 온실가스 많이 낸다?

최근 열차가 자동차나 비행기보다 환경에 나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열차는 배기구를 통해 나오는 온실가스보다 열차 운행에 필요한 관련시설에서 2배가 넘는 온실가스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열차가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생각은 연료 소비량만 두고 계산한 결과라는 것.

연구팀은 미국에서 운행하는 열차, 자동차, 버스, 비행기의 연료 소비량과 배기가스, 공항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계산했다. 철도레일이나 도로, 활주로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비용 등 총 79개 항목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일일이 비교했다. 그 결과 각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양은 연료 소비량만 계산했을 때보다 열차가 155%, 자동차나 버스는 63%, 비행기는 31%가 증가했다. 특히 미국 보스턴의 전철은 중대형 비행기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온실가스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열차는 자동차에 비해 연료가 8분의 1밖에 들지 않고,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화물차의 13분의 1에 불과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전철이나 KTX 같이 석유가 아닌 전기를 이용한 전기열차가 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의 전기는 대부분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로 만든다. 수도권의 전기열차는 결국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로 달리는 셈이다. .

▶지난 기사와 자세한 설명은 easysuh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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