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지 않는 법]메뉴판 하나에도 과학이 있다

  • 입력 2008년 3월 6일 03시 00분


《‘가격표, 메뉴판까지 마케팅에 활용하라.’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소리, 냄새, 시각적 요소 등을 통한 자극은 고객의 뇌리에 오랫동안 저장돼 강한 구매 욕구로 나타난다.

이른바 ‘시즐(Sizzle) 마케팅’이다. 대기업의 TV 광고에서나 등장하던 시즐 마케팅은 노력에 비해 효과가 커 요즘은 광고계뿐 아니라 소규모 매장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창업의 승패는 고객 흡인력에 달려 있다. 어떤 고객이, 얼마나 자주 매장을 방문해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려주느냐가 수익성과 직결된다. 매장을 찾는 사람 중 특정한 방문 목적이 있는 목적성 고객은 20% 정도에 불과하고 준(準)목적성 고객이 30%, 비목적성 고객이 50%가량을 차지한다. 》

이른바 단골이라는 충성고객은 전체 고객의 20∼30%밖에 안 된다는 현실을 점포 운영자들은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준목적성 고객이나 비목적성 고객의 매장 방문 횟수를 늘려야 한다. 이때 필요한 전략이 시즐 마케팅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간판 하나만으로 매장을 알리는 것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외관 장식, 구매시점 광고(POP), 포스터, 음악, 음식 조형물은 물론이고 사소한 메뉴판, 가격표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홍보물 색상과 모양의 차별화, 숫자(가격) 노출 등이 중요하다.

외관을 꾸밀 때는 가급적 다양한 보색을 이용하여 시각적인 집중도를 높인다. 구매시점 광고물은 신상품 출시, 특별이벤트 때 고객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소도구다.

시즐 마케팅 도구를 활용할 때는 모양과 규격에도 과학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포스터, POP, 배너는 가로 배열보다 세로 배열이 고객 시선을 사로잡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다.

또 단순한 글씨 구성보다는 사진과 그림, 다양한 글씨체를 활용하는 게 좋다.

배너의 경우 평균 가로 50cm, 세로 160cm가 적당하다. POP 광고물은 가로 50cm, 세로 30cm 또는 가로 30cm, 세로 50cm 규격이 고객의 집중도를 높여준다.

고객들은 메뉴판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 있는 음식을 고를 확률이 높다고 한다. 메뉴판의 이 부분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매장 외곽 시설물과 부착물 뿐 아니라 매장 내부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매출, 수익성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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