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변인“연합사 이전해도 안보에 문제없다”

  • 입력 2003년 11월 24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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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서울 주한미군 용산기지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를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더라도 한반도 안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첨단 통신체계의 발달과 전쟁 성격의 변화로 인해 한미연합사 이전 등에 따른 전력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연말까지 추가 협상을 벌여 용산 잔류 미군기지 규모에 관해 절충점을 찾거나, 한미연합사와 유엔사를 포함해 용산기지를 경기 오산, 평택으로 완전히 옮기는 방안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한미연합사와 유엔사가 이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과 컴퓨터 위성 등을 통한 첨단 지휘통제 시스템 구축 및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통해 한미 양국군 수뇌부가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더라도 유사시 군사 협조체제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미는 당초 한미연합사와 유엔사를 용산에 둘 계획이었으나 미측이 미군 병사 1000여명과 가족, 군무원 등을 위한 각종 시설용 잔류부지로 28만평을 요구한 반면 한국은 17만평을 고수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용산기지의 완전한 이전이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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