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발언 멕시코 대사 해임

입력 2003-11-19 19:13수정 2009-09-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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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멕시코를 뒷마당으로 보고 있다”는 반미(反美)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아돌포 아길라르 유엔 주재 멕시코 대사(사진)가 결국 경질됐다.

18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1일 멕시코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기한이 종료되는 동시에 아길라르 대사를 해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길라르 대사는 11일 멕시코시티 이베로 아메리카나 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은 멕시코를 평등한 동반자로 대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편리와 복종의 관계로 대한다”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주말 연인 수준”이라고 말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 발언에 대해 “멕시코는 미국의 진정한 친구”라면서 “대사의 발언이 지나쳤다”고 발끈했다. 아길라르 대사는 미국의 이라크전쟁에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를 ‘멕시코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독립적인 좌파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멕시코 언론은 아길라르 대사의 발언을 지지하는 논평을 냈을 정도.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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