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입시 가이드]지원요령/적성고려 3~5개 선택을

전문대는 복수지원 금지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무제한 지원할수 있지만 3∼5개 대학을 골라 지원하는 전략도 바람직핟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4년제 대학과는 달리 실용성을 중시하는 전문대의 경우 대학의 간판보다는 졸업생 취업률과 통학거리, 적성 등이 대학과 학과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자신의 점수대에 따른 대학 선택보다는 학과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극심한 취업난과 경기 침체로 4년제 대학 졸업자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 이름만 보고 취업 가능성과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달리 무제한 복수지원이 허용되므로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다. 그러나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하면 면접 실기 등 전형 일정이 중복되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입시의 경우 학과가 실무중심으로 세분화돼 있어 선택 폭이 넓고 취업률이 높은 장점이 있어 일부 학과의 경우 경쟁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 [표]2003학년도 전문대 정원내 일반전형(주간)

- [표]2003학년도 전문대 정원내 특별전형(주간)

▽경쟁률에 너무 현혹되지 말라=2002학년도의 취업률을 기준으로 볼 때 간호과, 관광계열, 치기공과, 방사선과,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정보통신계열, 컴퓨터관련학과 등의 취업률이 높았다. 이들 학과는 지역에 관계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특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쟁률이 높은 만큼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빠져나가는 등 상당수 거품이 있어 단번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예년의 경우 수 차례에 걸친 추가 합격을 통해 최초 합격선에 크게 미달한 수험생이 최종 합격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었다. 대학에 따라 300∼700%까지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며 10배수 이상의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4년제 대학에 복수 합격하는 학생도 많아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경쟁률이 3 대 1 미만이면 미달 가능성도 높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택하자=일반전형은 대부분 수능 성적을 30% 이상 반영하므로 수능 위주로,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게 좋다. 자신의 적성과 미래의 취업 전망을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두원공대, 동원대, 한림정보산업학, 충청대, 한국관광대는 수능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능 점수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반대로 부산예술문화대, 백제예술대, 연암축산원예대, 성화대는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이처럼 대학별 전형을 유심히 살펴보면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 비율에서 차이가 많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이색학과 및 취업률 상위학과는 합격선 높을 듯=4년제 대학에 개설되어 있지 않고 취업 전망이 밝은 이색적인 분야인 뷰티디자인계열, 푸드스타일리스트과, 금속귀금속세공과 등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학과와 취업률 상위학과는 합격선이 지난해보다는 3∼5점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기능대학은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도 지원가능=일반전형에서 수능시험을 보지 않은 수험생도 지원이 가능하므로 지원해 볼 만하다. 전문대 기능대는 복수지원이 무제한 허용되지만 자신의 적성과 성적에 맞는 3∼5개 대학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

(도움말=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전문대 취업률 100% 학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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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제 학과/안경광학과등 31개학과 올 전환 ▼

2003학년도 입시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이색 학과가 많이 신설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실용적인 전문 분야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 취업률이 높다. 최근에는 교육의 전문화를 위해 3년제 학과가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08개대 135개 학과가 3년제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입시에서는 26개 대학의 31개 학과가 추가로 전환해 전체 정원의 19.4%(5만5688명)나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년제 전문대 출신자에게도 기사(종전 기사 1급) 시험 응시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노동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어서 3년제 전문대 학과의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학과 이름이 같더라도 대학에 따라 2년제, 3년제로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이색학과=애완동물뷰티패션과(김천대), 국방특수기술과(조선이공대), 건축리모델링 인터리어과(양산대), 건물관리과(정인대), 자연요법과(송원대), 실버복지과(동서울대), 여가건강과(부산예술문화대), 관광컨벤션과(동부산대), 안경디자인공학과(대구보건대), 푸드스타일리스트과(청강문화산업대), 한약자원개발과(나주대), 타이어공업과(대덕대), 완구창작개발전공(대천대) 등이 있다.

▽3년제 전환 학과=정밀계측과(경기공업대), 멀티미디어학부(계명문화대), 디지털정보전자과(동의공업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과(용인송담대), 안경광학과(여주대), 건축실내디자인학부(서라벌대), 산업정보디자인과(명지전문대), 방송정보통신계열(인덕대), 방송기술 영상제작계열(동아방송대), 응용정보처리과(배화여자대) 등이 있다.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기능대학/취업률 5년째 100%…8925명 선발▼

‘취업률 100% 기능대로 오세요.’

2년제 국립 특수대학인 기능대학(www.kopo.or.kr)은 1998년 설립 이후 매년 2만여명의 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신기술 중심의 교육과 산업체 현장교육 등 차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매년 4 대 1이 넘는 경쟁률과 5년 연속 100%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3학년도 입시에서는 전국 23개 기능대가 226개 학과에서 8925명을 선발한다. 개설 학과는 기간산업 학과가 70%, 정보기술(IT) 학과가 20%, 디자인 섬유계열이 10%를 차지한다.

정시모집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나눠 실시한다. 일반전형은 수능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하는 방법과 학생부 성적만으로 지원하는 방법이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정시모집 기간은 1월 2일부터 2월 5일까지로 기능대나 전문대에 복수 지원해도 된다. 홍성과 춘천기능대는 학생부만으로 지원할 수 있고 21개 기능대는 수능성적을 반영한다. 수능 반영 비율은 학교별로 차이가 있다.

정원의 50%를 뽑는 특별전형은 산업체 6개월 이상 근무자, 기능사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 실업계 고교 출신자 등은 학생부만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정원의 10% 내에서 뽑는다. 보훈대상자와 생활보호대상자, 신체장애인 등 사회보호 계층은 정원의 30% 이내에서 우선 선발한다. 산업학사의 학위가 수여되는 기능대학은 산업기사 등 각종 자격취득 교육을 실시한다.전체 학생의 20%에게 국비장학금 등 다수의 장학제도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는 권역별로 원서접수와 입시설명회를 공동 개최하며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02-2125-6557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