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더니 별거 아니네" 한나라 개봉영화 관람후 안도

  • 입력 2002년 9월 6일 18시 39분


“문제삼을 만한 영화는 아니다. 대범하게 넘기는 게 좋겠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심준형(沈駿亨) 홍보특보는 6일 개봉한 영화 ‘보스 상륙작전’을 관람한 뒤 이같이 말했다. ‘병풍(兵風)’을 연상케 하는 상황 설정 때문에 영화의 제작의도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의문이 제기되자 그는 이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갔다.

홍준표(洪準杓) 제1정조위원장은 “이 후보를 비방하고 있는 이 영화는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목청을 높였으나 이 후보 측근들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듯 영화내용도 보지 않고 괜히 시비를 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덕 감독은 이날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영화 속 병역비리 묘사는 가수 유승준의 병역비리 파동을 패러디한 것이다”며 한나라당의 반응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