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심준형(沈駿亨) 홍보특보는 6일 개봉한 영화 ‘보스 상륙작전’을 관람한 뒤 이같이 말했다. ‘병풍(兵風)’을 연상케 하는 상황 설정 때문에 영화의 제작의도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의문이 제기되자 그는 이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갔다.
홍준표(洪準杓) 제1정조위원장은 “이 후보를 비방하고 있는 이 영화는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목청을 높였으나 이 후보 측근들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듯 영화내용도 보지 않고 괜히 시비를 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덕 감독은 이날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영화 속 병역비리 묘사는 가수 유승준의 병역비리 파동을 패러디한 것이다”며 한나라당의 반응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