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증권거래위원회(SEC) 문서 및 백악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이 하켄에너지 이사로 재임하던 86년과 88년 이 회사에서 모두 18만375달러의 대출을 받아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9일 부시 대통령이 월가 연설에서 기업이 자사 관계자들에 대한 회사 대출을 금해야 한다고 한 발언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대니얼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받은 대출금은 86년 9만6000달러, 88년 8만4375달러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하켄에너지사가 부시 대통령에게 대출을 해 준 후 8년 동안 원금 상환을 요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율은 연 5%를 부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하켄에너지사는 부시 대통령의 이사 재직시 기록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