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 동향]신도시 가파른 상승세

  • 입력 2002년 2월 3일 17시 33분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주춤했던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값이 오른 지역도 서울 수도권 전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 값도 두드러지게 올랐다. 부동산중개 프랜차이즈업체인 유니에셋은 1월 한달 동안 수도권 5개 신도시 아파트값이 3.2%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1년 8월 이래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신도시 아파트 값은 한 주 동안에도 1.05%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상승세가 한풀꺾였던 강남권 아파트값도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강남 강동구의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올들어 처음으로 1%를 넘었고 서초구도 0.8%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유니에셋 오석건 전무는 “경기회복 월드컵 선거 저금리 등 올 시장 여건이 집 값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며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도곡 주공아파트 주변 아파트 값이 오름세다. 도곡주공1차 2050가구가 이주를 시작해 주변 중소형 평형 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청담 도곡 저밀도지구 우선 재건축 아파트 선정에서 밀린 영동 주공아파트는 1월 중순 값이 소폭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매물이 귀해 호가 위주로 1월초의 값을 회복하고 있다.

강서 강북권에서는 지역별 고른 상승세가 눈에 띈다. 관약 강서 양천 도봉 중랑구 등에서 1%를 웃도는 주간 매매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림동 금호타운2차 32평형은 한 주 동안 500만원 올랐다. 봉천 건영 25평형, 봉천 우성 32평형 등도 같은 기간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와 도봉구에는 강남 강서권에서 수요자가 유입되고 있다. 그동안 강북권이 강남 강서지역에 비해 아파트 값 상승폭이 작았기 때문이다. 상계동 보람2단지 28평형은 한 주 동안 500만원 올랐고 주공9단지 31평형도 같은 기간 750만원 올라 1억4300만∼1억7000만원에 거래된다.

신도시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일산 1.29%, 분당 1.24%, 중동 1.04% 등으로 나타났다. 주간 상승률로는 올들어 최고 수준이다. 분당은 삼성물산 본사 이전에 따라 매매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광주 구리 의왕 오산 등에서 아파트 값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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