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기술 표준화 회원의견 반영"…정보보호산업協

  • 입력 2001년 9월 13일 19시 39분


지난달 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신임 회장이 된 정용섭 데이타게이트 사장. 그는 취임사에서 “항공안전은 2등국 판정을 받았지만 정보보안은 1등국이 되자”고 역설했다.

우리나라의 정보보안 산업은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일본보다도 앞서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평가. 그러나 그는 ‘정보화 마인드는 되어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얼 할지는 모르는 상태’라고 국내시장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내로라 하는 대기업도 그냥 보안 솔루션만 사다 놓으면 모든 것이 다 되는 줄 압니다. 끊임없는 관심과 관리가 없으면 보안에는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으로서의 목표는 회원사간 정보교류와 보안시장의 확대. “협회의 ‘주요 고객’은 회원사와 정부기관, 그리고 소비자입니다. 각각의 고객이 만족할 만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충실히 전달하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는 정보보안을 계속 이슈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정보보호산업협회의 회원사는 145개다. 그 중 20여개 유명회사를 뺀 나머지는 거의 영세한 규모. 정회장은 좋은 솔루션을 갖고 있지만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시험센터(TestBed)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보안기술 표준화와 관련해 회원사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부회장사를 많이 두려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 보안인증과 관련해서도 협회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국내에서 보안관련 사고가 자주 터지는 것은 ‘안전불감증’ 때문입니다. 막상 사고가 터지기 전에는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미리미리 보안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갑자기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강국이란 나라가 ‘정보보안 후진국’이란 오명을 써서야 되겠습니까?”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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