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출혈열〓국립보건원에 따르면 환자는 95년 91명, 96년 119명에서 98년 219명 99년 201명 지난해 221명 등 98년 이후 2배로 늘어났다.
한타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발열 출혈 콩팥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급성전염병. 또 전신 무력감, 심한 두통, 근육통, 오한 등 초기 감기증세를 나타내며 소변양이 줄었다가 늘었나는 과정을 거쳐 회복된다. 소변양이 줄 때 급성신부전증과 출혈이 생겨 사망률이 높다.
들쥐의 배설물이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가 발병하며 쥐에 물려서 걸리기도 한다.
주로 10∼11월에 농부나 군인, 캠핑족, 낚시꾼이 잘 걸린다. 76%가 농촌에서 발생하며 서울 경기, 충남 강원이 80%를 차지한다.
성묘나 등산을 할 땐 소매가 긴 옷을 입고 풀밭에 눕지 않는다. 야외활동이 많은 성인들은 1개월 간격으로 2회씩 예방주사를 맞고 2,3년에 한 번씩 추가 접종한다.
▽쯔쯔가무시병〓환자가 95년 274명에서 작년 165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국에 걸쳐 발생한다.
진드기 유충에 물린 뒤 1∼3주가 지나면 오한 발열 두통 근육통과 몸통에서 사지로 퍼지는 발진이 생긴다. 어린이의 경우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한 경우 의식장애와 폐렴이 생긴다.
진드기가 문 자리에 검은색의 딱지가 생기므로 병에 걸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등산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 도시인도 자주 걸린다.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성묘길엔 긴 옷을 입도록 한다. 항생제로 치료한다.
▽렙토스피라증〓95년 13명에서 지난해 87명으로 환자발생이 늘고 있다.
개, 돼지, 말 등 가축과 여우 들쥐의 오줌으로 오염된 물과 흙을 통해 감염된다. 9∼10월에 많이 발생한다.
갑자기 오한, 발열, 근육통, 결막충혈, 구역,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환자의 절반은 각혈과 호흡곤란을 겪는다. 대개 2∼3주 지나면 회복되지만 황달이 나타나면 위험하다. 대증요법과 항생제로 치료한다.
논에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지 말며 작업할 때는 장화나 장갑을 사용한다. 가축에게는 예방접종한다. (도움말〓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교수,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교수)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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