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여수공항 안전시설 국제기준 크게 미달

  • 입력 2001년 9월 6일 21시 25분


항공안전 2등국 판정으로 항공안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남의 대표 공항인 목포와 여수공항의 안전시설이 국제기준에 크게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최근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목포공항의 경우 착륙대 남쪽과 북쪽의 폭이 각각 75m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기준 150m에 미달했고 여수공항도 북쪽은 90m, 남쪽은 80m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목포공항은 진입구역에 야산이 위치해 계기착륙시설(ILS) 설치가 곤란하며 여수공항은 활주로 규격미달로 계기착륙시설이 완비되지 않았고 착륙 때 강하각을 지시해주는 활공각장치(GP)도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여수공항은 지난해 안전점검에서 조류퇴치 전담요원 및 소방요원 부족, 활주로 가시거리 측정장비 및 낙뢰보호시설 미설치, 관제탑 UHF, VHF 주파수가 각 1개로 장애발생시 관제업무 불가 등을 지적받은 바 있어 시설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목포공항은 현재 전남 무안군 망운면에 건설중인 무안국제공항이 완공되는 2004년에 폐쇄되고 여수공항도 주민 집단민원 등으로 시설확장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어져 당분간 공항이용에 위험을 감수해야할 상황이다.

건설교통부 여수공항 출장소 관계자는 “2003년말 여수공항 확장공사가 완공되면 활주로가 늘어나고 돌풍경보장치가 설치되는 등 계기착륙시설이 완비돼 국제민간항공기구의 안전기준을 모두 충족하게 된다”고 밝혔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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