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전문가의 투자레슨]모닝스타코리아 정병선 대표이사

입력 2001-01-09 18:46수정 2009-09-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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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는 8000여개의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가 난립해 있다. 투자자들은 ‘펀드의 홍수’속에서 표류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할 때는 목적과 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능력이 중요하다. 간접투자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7가지 실책을 모았다. 펀드 가입 전에 이 ‘칠거지악’을 피하면 투자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수익만을 좇아 맹목적으로 돈을 맡긴다. 투자 목적이 합리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현실적인 기대와 투자기간에 알맞은 상품을 고를 수 있다. ‘퇴직후 대비용’ 또는 ‘자녀교육비 마련용’ 등처럼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목표수익율도 종합주가지수나 국고채수익률 등과 같은 지표를 기준으로 삼는게 좋다.

둘째, 수수료를 너무 많이 낸다. 펀드투자 비용은 판매와 운용수수료로 나뉜다. 비용이 적게 드는 펀드가 장기적으로 더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중도에 해약할 때 내는 환매수수료도 중요하다. 가입할 때 총 투자금액에서 비용이 차지하는 ‘비용비율(expense ratio)’을 비교하는 게 좋다.

셋째, 펀드를 자주 갈아탄다. 펀드 수익률이 높다면 위험도 그만큼 큰 법이다. 일반투자자가 펀드의 성격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가급적 분명한 이유가 있을 때 펀드를 환매하거나 다른 펀드로 옮겨가는 게 좋다.

넷째,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는다. 펀드에 가입할 때도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검증된 운용사의 안정적 펀드를 골라 총 투자금의 60∼70%를 넣는게 바람직하다. 나머지 30∼40%는 특정 업종이나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에 맡기는 게 좋다.

다섯째, 펀드자체의 분산투자를 이해하지 못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증시격언은 펀드투자에도 적용된다. 펀드에 편입된 주식이 여러 업종에 적절하게 나뉘어있는지 살펴야 한다. 편입주식이 잘 분산된 펀드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줄어든다.

여섯째, ‘숫자의 환상’에 쉽게 빠진다. 수익률과 같은 통계수치에만 의존해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펀드매니저의 잦은 변경이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과도한 위험의 감수 등은 수익률이라는 장막에 가려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펀드에 투자하고는 곧 잊어버린다. 자신이 투자한 펀드는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펀드매니저의 전략수정이나 투자자 자신의 목표변경 등이 발생하면 포트폴리오 구성을 변경하는 등 사후손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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