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신경제의 신화 아직 깨지지 않았다"WSJ

  • 입력 2001년 1월 8일 18시 22분


지난 10년 동안 미국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생산성향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전문가들의 연구를 인용해 8일(현지시각)보도했다.

이는 나스닥의 폭락과 함께 생산성향상으로 미국경제를 이끌어온 신경제의 신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신문은'신경제가 가져온 생산성향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지속적인 것으로 보느냐에 대해 대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이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의 생산성 향상률이 지난 1973년 이후 20년간의 평균수치보다 약 1.6%이상 높으며 이 같은 생산성 향상은 첨단기술의 발달에 크게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생산성연구의 권위자인 하버드대학의 데일 조겐슨교수는 "첨단기술이 미국경제에 가져온 변화가 일시적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로 인해 미국경제에 나타난 근본적인 변화는 장기적으로 성장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미국경제협회 연례모임에서 나온 연구보고서도 이를 뒷받침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버트 리탄과 전 연준리(FRB)부회장인 앨리스 리블린의 연구는 인터넷이 가져올 비용절감액이 앞으로 5년간 1000억달러에서 2300억달러에 달 할 것이라고 전망해 첨단기술이 생산성향상에 여전히 기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백악관의 연구도 생산성향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클린턴의 수석 경제자문보좌관인 마틴 베일리와 그의 동표 로렌스의 연구에 따르면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는 기업보다 월등한 생산성향상률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혁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한 생산성향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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