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방미 취소]北 "美 '유감'표명 서한 접수"

  • 입력 2000년 9월 9일 15시 44분


북한 외무성은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발생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일행에 대한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의 보안검색사건에 대해 미국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전달해온 '유감' 표명 서한을 접수한뒤 향후 미국의 '실지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9일 밝혔다.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북)는 미국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사과의 뜻을 표명해 온 데 대해 주목한다"며 "미국측이 사건의 책임을 느끼고 사죄해온 데 유의하고 앞으로 미국의 실지 행동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는 것과 이 사건으로 느꼈을 불만을 충분히 이해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담보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며 "미 당국자들이 현지 비행장사건이 미 정부당국의 입장과 무관계한 것이라고 하고 '유감이요 사죄요' 하면서 우리가 이해해 줄 것을 간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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