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유전자 고속판별 장기영박사 "유전병-암환자 분석착수"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46분


“우선 암이나 유전병에 걸린 96명의 인간 유전자를 분석해 특성을 찾아낼 계획입니다.”

유전자에서 개인, 인종 간의 차이와 각종 질환의 발병에 관계하는 ‘단염기 다형성(SNP)’을 대량, 고속으로 판별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낸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바이오넥스(www.bionex.co.kr) 대표 장기영(張基暎·사진)박사.

장박사는 “미국 셀레라사의 연구, 미국과 일본의 인간게놈 프로젝트로 인간유전자 지도는 이미 공개돼 앞으로 게놈 연구의 승패는 공개된 표준 유전자 지도와 질병에 걸린 사람의 유전자를 누가 더 빨리 비교해 문제가 되는 SNP를 찾아내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단염기 다형성 탐색기술(SDT)’이라고 명명, 국제특허를 출원한 장박사의 기술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앞서 암이나 유전질환의 발병요소를 찾아내 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양대를 졸업한 장박사는 미국 네브래스카대에서 수학한 뒤 세계적인 분자생물학자인 워싱턴대 리로이 후드 교수 밑에서 유전자 검색기술을 연구했다.

98년 귀국, 자본금 5억원으로 바이오넥스를 설립했으며 한양대 자연과학대 연구실에서 7명의 연구원과 함께 연구에 전념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바이오업체로는 처음으로 인간게놈 유전자 정보 11억원 어치를 일본에 수출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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