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9일 회견…3김청산-대안세력 강조

입력 1999-08-08 19:33수정 2009-09-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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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제2의 창당’ 구상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이총재측은 그동안 수없이 ‘제2의 창당’ 의지를 밝혔으나 “말만 앞세운다”는 비판을 들어온 게 사실. 이총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기본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 기자회견을 보고 17일쯤 하려던 기자회견을 앞당긴 것은 여권의 신당창당 및 YS의 민주산악회 재건 등 안팎의 정국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총재 구상의 기본방향은 당의 △이념수정 △체질개선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 △이달 내에 대규모 ‘제2창당준비위원회’ 결성 등으로 요약된다.

새로운 당 이념의 골자는 ‘3김정치’ 청산과 이총재를 유일한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DJ 재신임투표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까지 벌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YS에 대해서는 작전상 일단 극한대립을 자제한다는 자세다.

체질개선은 ‘나라 망친 당’의 이미지를 벗고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뜻. 이를 위해 당명 개정은 물론 대대적인 당직개편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이미 이총재에게 사의를 표시했다. 후임에는 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이 유력하다.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을 위해 ‘밀레니엄 프런티어’라는 ‘정치학교’를 만들어 신진세력을 대거 수혈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을 대폭 물갈이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 그리고 당직개편을 한다 해도 ‘그 밥에 그 나물’ 소리를 듣게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게 이총재의 고민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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