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 100년」 CD롬 나와

  • 입력 1999년 7월 26일 18시 33분


1896년. 한글로 씌어진 독립신문이 창간된 해. 이 신문에 한글창가 ‘애국가’가 게재된 것은 일대 사건이었다. 조선조 한시와 구분되는 새로운 형태의 문학이 등장한 것을 알리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한 세기. 한국문학에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나? 조감도처럼 그 역사적 변천을 한 눈에 훑어볼 수 있는 자료가 발간됐다.

CD롬으로 출간된 ‘한국현대문학 100년’(문학사상사). 일반용 전문가용으로 나뉘어 발매된 이 CD롬은 한국현대문학사를 가장 폭넓게 집대성한 자료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작은 서울대 인문정보연구소의 권영민교수(국문학과)팀. 표면적인 연구기간은 3년. 그러나 70년대 초부터 한국현대문학에 대한 자료수집을 해온 권교수의 20여년 연구성과가 집적된 성과다.

수록내용은 △총론에 해당하는 ‘한국의 현대문학 100년’ △주요 문예단체 등장 등 문단 주요사건을 연표로 정리한 ‘한국문단 100년의 자취’ △주요작가 800명의 사진과 작가해설, 작품목록, 연구서지 목록 등을 수록한 ‘한국 현대문학 100년을 빛낸 문인’ △작품 1000여편의 원전과 해설, 서지사항을 밝힌 ‘한국현대문학 100년을 빛낸 작품’ △이인직 김소월 등의 소설 200여편, 시 1000여편을 발표당시 원문과 대조 정리한 ‘원전으로 보는 한국 현대문학’ 등이다. 전문가용은 여기에 ‘한국현대문학 작품 총목록’, ‘한국현대문학 인명 총목록’, 문인들의 인물과 작품사진 2000장이 수록된 ‘문인사진첩’ 등을 추가했다.

홍익대 정호웅교수는 ‘한국현대문학 100년’CD롬에 대해 “그간 단편적으로 정리돼 온 한국현대문학에 관한 목록이 마침내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됐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현대문학 연구에 엄청난 생산력이 부가될 것”이라고 평했다.

문학사상사는 발간기념으로 9월30일까지 CD를 20% 할인판매한다. 일반용 3만9000원. 전문가용 19만원. 02―404―9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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