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규본부장 문답]『진형구씨 연관 정황증거 포착』

입력 1999-07-25 19:31수정 2009-09-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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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규 특별수사본부장은 “진형구 전대검공안부장을 26일 소환조사하고 27일이면 수사는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25일 오전의 일문일답)

―수사에 진척이 있나.

“강희복 전조폐공사 사장은 1차 조사를 마무리한 뒤 25일 점심무렵 귀가했다가 26일 오전 11시 2차 소환된다. 진전부장은 26일 오전10시 소환한다. 진전부장도 강전사장과 마찬가지로 1층 민원실을 통해 공개 소환한다. 필요하면 두사람을 대질신문하겠다.”

―강전사장 조사에 성과가 있었나.

“조금씩 진전이 있다. 조폐공사가 옥천창 폐쇄를 결정한 지난해 10월2일 이전에도 두사람은 만나거나 수십차례 전화통화로 파업대책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주고받았다. 물론 통폐합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수사초점은 당시 ‘파업 유도’까지 논의됐는지에 모아질 것이다.”

―옥천창 폐쇄에 절차상 하자는 없었나.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강전사장이 자신있어한다. 강전사장은 정부안은 확정됐고 임금협상으로는 도저히 합의도출이 어려운만큼 임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경부 기획예산위 관계자를 불러 이야기 들어보니 통폐합 결정이 갑자기 내려진 것만은 사실임을 확인했다. 기획예산위에서도 2001년까지 구조조정 완료방침을 정했고 조폐공사 스스로도 2003년까지 연기할 수 없겠느냐는 건의도 했었다.”

―대검 압수수색 결과는….

“대검에서 수사초기에 파업관련 보고서를 제출받은 것이 있다. 이는 공안연구관, 공안2과장, 기획관 등의 보고절차를 거치면서 수정된 ‘최종판’이었다. 이번에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최종보고서의 초고와 중간판까지 동일 보고서의 여러 안(案)들을 확보했다. 보고서에 따라 논조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대검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것도 이 부분이다. 문제는 조기통폐합을 결정해 발표한 지난해 10월2일 이전에 만들어진 사전대책 보고서가 없다는 사실이다. 앞서 말한 보고서도 모두 10월2일 이후 것이다. 그러나 진전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에 연관돼 있다는) 정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물론 공작 유도 등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었다.”

―계좌추적 결과는….

“현재로선 소득이 없다. 강전사장쪽에서도 하나도 나온 것이 없다. 돈을 만드는 조폐공사엔 돈이 별로 없더라.”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도 부르나.

“피고발인이자 중요 참고인인 김전장관을 소환조사하지 않고서는 수사를 마무리할 수 없다. 가뜩이나 수사를 불신하는 쪽이 많은데….”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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