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신임당직자 만찬]『2與 서로 겸손하게 협조해야』

  • 입력 1999년 7월 14일 00시 1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 국민회의 신임지도부는 13일 오후 무려 3시간반 동안이나 청와대에서 자리를 같이 했다. 오후4시반의 이대행 보고와 오후5시부터 당간부 보고, 오후6시부터 두시간에 걸친 만찬이 계속 이어졌다.

만찬에는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과 대통령수석비서관 전원이 배석해 당 간부들과 국정전반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당정의 핵심인사들이 이처럼 장시간 토론을 벌인 것은 드문 일이다. 당에 대한 김대통령의 배려였다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업무보고와 만찬석상에서도 “당이 중심이 돼 정치를 이끌라”고 거듭 당부하고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또 “공동여당끼리는 서로 겸손하게 협조하고 공조해야 한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대야(對野)관계에 대해서도 “성의를 갖고 대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만찬에서 금강산 관광 등 남북문제, 삼성자동차 처리 등 재벌개혁, 방송노조파업 등 노사문제를 비롯한 국정현안에 대한 당 간부들의 질문이 꼬리를 이었고 수석비서관들은 이에 상세하게 답변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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