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20대여성 42% 『결혼안해도 그만』

입력 1999-07-01 18:33수정 2009-09-24 00: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여성은 남아선호사상의 피해를 받고 태어나 교육도 남자보다 1년10개월 정도 적게 받고 4명 중 3명이 직장에서 성차별을 느끼고 있으며 25.9세에 결혼하고 아이는 1.6명을 낳으며 77.4세까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제4회 여성주간을 맞아 1일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출간했다.

▽출생〓남녀 출생성비는 93년을 고비로 낮아져 97년 108.4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자연상태의 출생성비 105∼106보다는 높다. 특히 출산순위별 성비를 보면 첫째아이는 105.3, 둘째아이는 106.4에서 셋째아이 이상은 136.1로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

지역별로 출생성비의 불균형이 심해 경북 경남 대구 부산 등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영남지역에서 남아선호사상이 가장 심하다.

이 지역에서 셋째아이 이상 출생성비는 △부산 183.6 △대구 181.1 △울산 174.6 △경남 166.3 △경북 152.6으로 극단적인 불균형을 드러냈다. 이밖에 말띠(86년) 용띠(88년) 범띠(90년)해에는 전국적으로 일제히 출생성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남녀간 평균 교육연수의 격차가 감소돼 남녀별 교육연수 격차는 80년 2년1개월에서 95년 1년10개월 정도로 줄어들었다. 여자의 대학진학률은 80년에 22.5%였으나 98년에는 61.6%로 급증했다. 전체 대학생 중에서 여학생의 비율은 36.2%로 3분의 1을 약간 넘는다.

▽결혼〓여성의 초혼연령은 88년 24.7세에서 97년 25.9세로 높아져 10년 전보다 결혼을 1년3개월 정도 늦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현재 20대 여성 중 13.5%가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약 3배에 해당하는 42.0%는 결혼은 해도좋고 안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95년 이후 총각과 이혼녀의 결혼이 이혼남과 처녀의 결혼건수보다 많아지기 시작해 이혼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55.6%가 만족을 표시한 반면 10.0%가 불만을 표시했다.

▽취업〓97년말 현재 전체공무원 중 여성의 비중은 28.7%에 불과하다. 그 분포도 53.8%가 교육직에 집중돼 있으며 정무직(1.0%) 외무직(3.3%) 법관·검사직(4.3%)에서는 극히 낮은 편.

일반직 공무원 여성 중 98.5%가 6급직 이하에 집중돼 있다. 98년 현재 여성 4명 중 3명(75.6%)이 직장생활에서 성차별이 있다고 응답했다.

▽육아〓여성은 70년에 일생 동안 평균 4.5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83년을 기점으로 2명 이하로 줄어들어 90년 이후 계속 1.6명을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여성의 평균수명은 95년 현재 77.4세로 남성의 69.5세보다 7.9세가 많고 70년과 비교해서 10.7세가 늘었다. 98년 현재 54.5%가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반면 44.9%가 따로 살고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