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쇼생크탈출」현실로…美 64년만의 사형수 탈옥

입력 1998-11-29 20:07수정 2009-09-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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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쇼생크 탈출’이란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탈옥사건이 발생해 미 전역이 떠들썩하다.

미국에서 사형수가 탈옥에 성공한 것은 64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철통같은 미국의 교도소 경비에 큰 오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92년 미 서부해안 코퍼스 크리스티시에서 식당주인 등 두 사람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중이던 마틴 거룰(29)은 26일 밤 12시경 텍사스주 헌츠빌 교도소의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뚫고 탈옥에 성공했다.

탈옥을 시도한 일당은 모두 7명. 이들은 이날 취침점호를 마친 뒤 담요와 종이로 만든 인형을 자기 대신 침대에 뉘어놓고 근처의 레크리에이션 방으로 숨어들었다.

이곳에서 일당은 흰 죄수복을 검게 칠한 뒤 사다리를 타고 교도소 지붕을 통해 탈출을 감행했다. 이들은 경비원의 눈을 피해 교도소 지붕에서 담을 향해 필사적으로 도망쳤으나 6명은 모두 현장에서 붙잡히고 거룰만 쏟아지는 총탄세례를 피해 담 2개를 무사히 넘은 뒤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사라졌다.

이들은 교도소내 작업시간을 이용해 사다리 등 탈옥장비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당국은 현재 헬기와 보트, 적외선 열탐지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전개하고 있지만 거룰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

사형수 탈옥은 34년 유명한 ‘보니―클라이드’갱단이 사형선고를 받은 조직원 3명을 탈옥시킨 이후 처음 있는 일. 당시 탈옥수 1명은 5개월 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으며 나머지 2명도 결국 체포돼 처형됐다.〈오스틴(텍사스주)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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