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선거패배 충격 지도부 인책론 『들먹』

입력 1998-11-05 19:17수정 2009-09-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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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이후 워싱턴은 반란 음모의 소굴이 되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지에 인용된 한 공화당의원 보좌관이 내뱉은 말이다. 중간선거 패배의 충격으로 미 공화당의 분위기가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과 리처드 아미 하원 원내총무 등 지도부의 교체를 공론화하는 등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깅리치 의장은 3일에만 해도 “공화당은 70년만에 처음으로 3번 연속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했다”고 자위했으나 4일에는 “나는 물론 우리 당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패배를 자인했다.

다른 의원들은 더욱 솔직했다. “아무런 정강정책도 없이 치러진 선거였다”(조 스카보러 하원의원) “패인은 우리 자신”(크리스토퍼 캐논 하원의원) 등의 자괴적 발언이 터져나왔고 크리스 셰이 하원의원은 ‘처참한 패배’로 규정한 뒤 “이제 지도부의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도부 교체론을 공식화했다. 미 언론들은 지역구에 머물러 있는 공화당의원들이 서로 전화를 걸어 선거결과에 분개하면서 지도부 교체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5석의 의석을 상실한 하원쪽의 책임론이 강하다. 깅리치 퇴진을 추진하는 의원들은 하원 세출위원장인 보브 리빙스턴 의원을 염두에 두고 의사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깅리치 의장은 “책임질 것은 진다”면서도 “지금 지도부에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 당에 보다 큰 손실을 안길 사람들”이라며 용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원의장 선출은 내년초에 이뤄지기 때문에 공화당내의 불만이 실제로 지도부 교체까지 진전될지는 미지수. 당 지도부가 빌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탄핵추진을 어떻게 종결짓느냐가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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